
안녕하십니까. 이번 2018년 1차 시험 경기남부청에 합격한 30살 안정식이라고 합니다.
특히 우리를 이끌어 주신 마산남부경찰학원 원장님과 같이 면접 준비를 했던 동료들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전에 삼수를 한 경험 때문에 대학교를 늦게 들어갔었습니다. 25살에 대학교 1학년 생활을 했고 29살에 졸업해서 2017년 1월 2일부터 마산남부경찰학원에서 경찰수험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수험기간은 1년 2개월입니다. 처음부터 이해 암기 반복이라는 것을 깨닫고 열심히 했으면 더 빨리 합격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어에 자신이 있었기에 저만의 방법으로 합격할 수 있을 거라고 자만했던 것이 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2017년 1차 3월 시험에서 저의 성적은 국사 35점 영어 80점 형법 25점 형소법 20점 경찰학 25점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 공부기간이 2개월 밖에 안되서 방법보다는 아직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2차 9월 시험에서는 국사 60점 영어 80점 형법 60점 형소법 95점 경찰학 70점을 받았습니다. 2017년 2차 시험에 떨어지고 나서 비로소 저의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깨닫고 조금씩 바꿔나가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 1차 필기
한국사 (100) / 영어 (65) / 형법 (95) / 형소법 (85) / 경찰학 (70)
한국사(100)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고 싶으면 일단 이해를 바탕으로 모든지 암기해야 합니다. 여기서 이해라는 것은 단순 암기보다는 시대 상황에서 이럴 수 밖에 없는 논리적인 상황을 이해하고 암기하는 것입니다.
그런 논리적인 상황이 없다고 스스로 임의적으로 만들어 내서 이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사항들을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분명히 암기해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이해를 바탕으로 보면서 전체적인 양을 줄여야 합니다. 전체적인 양을 줄여야 한다는 말은 나오는 부분만 정리하고 안 나오는 부분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수험생 스스로가 독단적으로 이런 사항들을 판단하면서 공부하기에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치는 경찰 시험의 시스템을 좀 더 들여야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암기 과목도 수능처럼 5점짜리부터 1점짜리까지 어려운 문제와 쉬운 문제가 있습니다. 왜 어려운 문제와 쉬운 문제가 존재하는 이유는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변별력을 가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암기과목에서 어려운 문제는 잘 안 나오는 부분, 즉 정말 구석에서 잘 다뤄지지 않는 부분을 말하고 쉬운 문제는 잘 다뤄지는 부분을 말합니다. 그러면 여기서 감을 좀 잡으신 분도 있을 겁니다.
답은 기출입니다. 결국 시험에 나오는 부분들은 대부분이 기출변형이기 때문에 기출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기출에 있는 모든 부분을 다 외울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기출을 풀면서 틀린 부분이나 모르는 부분들을 형광펜을 이용해서 하나하나 체크합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 1차 작업을 끝내면 양이 줄어듭니다. 그런데 1차로 양을 줄여나가도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문제를 계속 풀면서 2차로 형광펜을 체크한 부분에서 이건 정말 외웠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은 과감하게 빨간색 볼펜으로 줄을 그어 나가면서 줄여나갑니다.
그리고 여기서 기본서를 아예 버리는 게 아니라 하루에 10페이지씩 보면서 혹시나 쉬운 부분들을 다시 머리 속에 되새겨줍니다. 쉬운 것들도 안보면 잊어버리기 때문에 가볍게 꾸준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형광펜 작업을 하다보면 매번 틀리는 부분을 틀리게 됩니다. 이런 것을 중점적으로 보면서 시험 전날까지 자신이 모르는 부분들을 컴팩트하게 모아서 A4 5장에서 10장 정도의 분량 정도까지 줄이면 이틀이나 하루에 다 볼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마지막으로 자신이 잘 안 외워지는 부분들만 다 모아서 보고 들어가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영어(65)
이번에 저에게 제일 충격을 준 과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영문과를 졸업해서 매우 영어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이전부터 점수가 잘 안나오는 과목도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토익이 900점이 넘었지만 이번 영어 시험 성적을 보고 자신감이 대폭 하락했습니다.
특히 2017년 2차 때 국사를 60점 받았기 때문에 영어 시간을 대폭 줄이고 국사에 큰 비중을 둔 것이 이런 점수를 받게 된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영어는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경찰영어뿐만이 아니라 공무원 영어는 기존의 우리가 공부해왔던 영어와는 조금 다릅니다. 기존에 수능에서 공부해 왔던 영어는 90%이상이 이해 위주였습니다. 하지만 경찰영어는 이해도 필요하지만 암기적인 측면도 강조를 해서 특히 단어 같은 것은 문맥 파악을 통해서 맞출 수도 있지만 아예 그 단어를 모르면 틀리게 끔 유도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그리고 문법 같은 경우도 정말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문제보다는 암기를 해야 맞출 수 있는 문제가 많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겉으로 보면 쉬운 문제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 파트를 모른다면 틀릴 확률이 매우 높은 문제로서 꽤나 어려운 문제입니다. 겉으로는 단순하나 실제로는 좀 어려운 문제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첫 번째로 단어는 학원에 있는 김형섭 교수님의 Hand voca를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이 단어책은 양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안에 단어 구성이 딱 1번 2번 3번에서 나오는 단어 문제를 겨냥해서 만든 책입니다.(이건 제가 그 단어책을 보고 느낀 점입니다) 쉬운 단어들이 많이 없습니다.
거의 대부분 고난이도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양도 많지 않아서 그 단어책만 마스터한다면 초반 단어문제는 큰 문제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독해나 다른 문제들은 비교적 쉬운 단어를 쓰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 단어를 모르면 안 풀리는 문제도 다소 있기 때문에 여기서 자칫 다른 단어책을 사서 양을 늘리기 보다는 기본서를 보면서 아니면 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단어들이 보이면 하나도 빠짐없이 적으면서 외우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모르는 단어들이 쌓이고 쌓이면 꽤나 많아져서 양에 있어서는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문법적인 측면에서는 이 영어 시험의 문법은 이해도 필요하지만 암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문법적인 것들을 물어볼 때 이 문법을 몰라도 이해로 풀 수 있게끔 하는 게 아니라 특정 문법을 알아야 풀 수 있게끔 해놔서 좀 암기적인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독해 같은 경우는 제가 매번 과외하는 학생들에게도 강조하는데 답지를 바로 보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독해뿐만이 아니라 문법을 풀 때도 그렇습니다.
영어를 하면서 실력이 계속 정체되는 분들의 특징이 틀리면 바로 답지를 봅니다. 영어는 암기과목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로 답지를 보고 답을 숙지한다고 해서 다음 문제를 맞출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최대한 5분에서 10분 사이의 시간을 두고 그 문제를 완벽히 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 노력하는 과정에서 사고력이 늘고 실력이 늘어갑니다. 만약 이런 과정 없이 계속 답지를 빠르게 보고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이 없다면 영어 실력은 계속 정체됩니다.
저도 이전에 영어를 공부하면서 한 문제를 2시간 정도 고민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얼마 없는 만큼 최대한의 시간을 10분으로 정해 놓고 문제를 답지 없이 풀어 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합니다. 절대로 답지를 바로 보면 안됩니다. 이게 진행과정이 느린 만큼 차라리 양으로 승부를 거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떤 문제라도 하나하나 완벽하게 분석하거나 최대한 풀려고 노력한 뒤에 답지를 봐야 기억에 남고 그 과정에서 실력이 늘어갑니다.
형법(95)
형법 같은 경우는 각 판례가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스토리를 머리 속에서 그림을 그리면서 외웠기 때문에 판례 하나하나가 잘 외워졌던 것 같습니다. 형법 같은 경우도 판례만을 외우기 보다는 기본 이론을 이해한 다음에 판례를 통해 보면 그 이론이 이렇게 적용되는 구나하면서 잘 외워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형법은 특히 학원 커리큘럼 즉, 이론수업 판례특강 문풀 수업을 따라가면서 그 안에서 완벽하게 끝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형소법(95)
처음에 제일 힘들어 했던 과목입니다. 과목 자체가 암기보다는 논리적으로 이해를 하면 연결되는 부분들이 너무나 많은 과목입니다. 그리고 특히 형소법은 다른 과목들에 비해 기출이 정말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형소법만큼 기출에 크게 벗어나지 않게끔 나오는 과목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하시는 분들은 정말 어려운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복잡하게 느껴지는 2회독 쯤 되면 그나마 이전보다는 괜찮아 지고 문제풀이 특강까지 꾸준하게 왔다면 분명히 다른 과목에 비해서 자신이 있는 과목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경찰학(70)
이번에 제일 말이 많은 과목입니다. 2018년 1차 경찰학은 꽤나 난이도가 어려웠습니다. 경찰학을 처음하면서 두문자가 너무 많아서 두문자보다는 그냥 많이 보면 되겠지하고 공부했는데 실수였습니다.
처음에는 두문자가 너무나도 생소하지만 계속 하다보면 두문자만큼 혁명인 것도 없습니다. 아 그리고 특히 국사할 때도 두문자 정말 활용 많이 했습니다. 경찰학하고 국사는 좀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해를 통해서 봐야하지만 단순 암기부분이 꽤나 많은 과목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문자를 활용해서 외우면 정말 좋습니다.
체력: 43점
악력: 6점
팔굽혀펴기: 10점
윗몸일으키기: 10점
100M: 7점
1000M: 10점
필기가 입장권이라고 한다면 체력은 본 게임입니다. 체력을 절대로 쉽게 봐서는 안됩니다.
필기를 아무리 잘 봐도 체력을 못 본다면 거의 떨어진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악력은 원래 필기 시험 치기 1달 전만해도 62정도 나와서 만점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남은 1달은 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1달 전에는 필기만 준비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막상 필기 합격 후에 악력을 다시 준비했지만 최고 9점까지 나왔었고 시험에서는 운이 없게도 악력기 새 거를 잡는 바람에 6점 나왔습니다.
그리고 팔굽혀펴기는 어느 정도 등을 사용하는 요령만 익힌다면 누구나 충분히 고득점 받을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윗몸일으키기는 단기간에 올라가지도 않고 복근을 계속 쓴다면 고득점 받기 힘든 종목입니다. 최대한 다리를 쓰는 연습을 하면서 복근이 느끼는 피로감을 최소화해야 빠른 시간 안에 개수가 올라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0M는 그냥 체력학원에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정말입니다. 마지막으로 1000M는 꾸준하게 연습하되 시험장에서 죽을 각오로 뛰어야합니다.
저는 1000M 반바퀴 남았을 때 할머니 생각이 너무 나서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 생각하면서 죽을 각오로 뛰었습니다. 이전에 할머니께서 우리 정식이 취직하는 모습보고 눈 감고 싶다고 이런 말씀을 하셔서 그 말 생각하면서 미친 개 마냥 뛰었습니다. 그래서 1주일 간 목감기에 시달렸습니다. 꼭 운동 소홀히 하시면 안됩니다.
면접
면접은 가장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주위에 소문을 들어서 잘 아실테지만 면접은 마산남부경찰학원이 최고입니다. 그리고 최고로 힘듭니다.
하지만 실력 올라가는 건 보장합니다. 저도 말 더듬는 것 때문에 고생했고 면접 준비하면서 많이 고쳐졌지만 면접장에서 조금 더듬었습니다.
하지만 이전의 과정이 없었다면 분명히 더 더듬었을 것이고 말도 제대로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면접하면서 서로를 위하고 끈끈한 동료애 같은 것도 생깁니다. 서로 힘든 시간을 같이 보낸 동료라서 그만큼 서로에 대한 동료애가 깊어지고 면접 준비하면서 힘든 점도 있지만 꽤나 재미있습니다.
하루하루 앞에 서서 면접 질문을 받으면 심장이 쫄깃쫄깃합니다. 또한 뒤에서 원장님께서 지켜보고 표정이 안 좋을 때마다 제 심장은 더 쫄깃쫄깃해집니다. 그런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끝에 이전보다는 성장한 제 자신을 볼 수 있고 면접에 대한 자신감이 생깁니다. 면접이라는 최종 관문에서 어떠한 변수도 없이 면접을 잘 보고 싶으시다면 마산남부경찰학원에서 면접공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면접 때 우리를 이끌어 주신 마산남부경찰학원 원장님께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ps. 그리고 같이 면접하면서 웃고 울었던 동료들. 기다리고 있을께~ 모의면접 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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