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차 경남청 경찰합격 정석용 (2018 9월 2차 서울청 최종불합격)

수험기간 2년 7개월

 안녕하십니까. 이번 2019년 1차 경남경찰에 합격한 정석용입니다. 저의 경험을 토대로 쓴 글입니다. 제가 쓴 글이 여러분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필기(국사:95/영어:50/형법90/형사소송법:95/경찰학개론:75)

 필기공부를 하며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이해-암기-반복이라는 공부 방법을 충분히 습득하는 것입니다. 무작정 암기만 한다고 해도 이해를 충분히 하지 않았다면 응용문제나 처음 보는 지문이 나왔을 때 맞추지 못합니다. 이해를 하였지만 암기를 하지 않았다면 4지 선다에서 항상 헷갈리는 지문이 있고 문제를 푸는 시간이 늦어집니다. 마지막으로 반복을 하지 않는다면 이해하고 암기하여도 금방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해-암기-반복이 정말 중요하고 어느 하나 빠트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 학원을 다녔을 때부터 이해-암기-반복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해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냥 귀에 들리는 것이었고

암기했다고 했지만 그냥 눈에 익히기 바빴으며

반복은 5과목의 양이 너무 많다 보니 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성적은 늘 40~50점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암기할 시간이 없어서 점수가 안 나오는 줄 알고 학원 수업을 환불을 받고 집에가서 무작정 앉아서 암기만 했습니다.

그래도 저의 점수는 40~50점이었고 공부는 나의 길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운이 좋게도 학원에서 일을 하게 되었고 원장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해-암기-반복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란 것을 알게 된 후 이때까지 했던 모든 공부를 다 버리고 처음부터 새롭게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날 배웠던 것 중에 이해된 부분만 따로 체크를 하고 자습실에서 체크한 부분만 A4용지에 죽어라 써가면서 암기를 했습니다. 그 후엔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쉬는 시간이나 밥을 먹을 때 책을 들고 다니며 반복하였습니다. 그 후에 성적이 차츰 오르기 시작했고 새롭게 공부를 시작한 후 3순환 때에는 모의고사평균 80점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로 욕심을 버리고 양을 줄이는 것입니다. 경찰 수험생 대부분이 법을 접해보지 못하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빨리 합격하고 싶은 마음에 한꺼번에 많은 양을 하려고 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공부할 양은 많은데 시간은 부족하고 반복할 시간이 없어 계속 잊어버리게 되어 성적이 오르지 않고 어느 선에서 정체됩니다.

 저도 억지로 많은 양의 공부를 했을 땐 진도별 시험을 치더라도 4주 차까지는 성적이 잘 나오다가 5주 차부터 급격하게 성적이 쭉쭉 떨어졌었습니다. 많은 양을 한꺼번에 하다 보니 진도가 나갈수록 이해는 물론 암기도 하지 못했고 반복은 꿈도 못 꿨습니다. 이해-암기-반복을 터득한 후에는 무작정 암기하고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한 부분만 따로 빼내어 암기-반복을 하였고 한 순환 한 순환 지날 때마다 퍼즐 맞추듯이 빈 부분을 채워갔습니다. 그렇게 처음부터 공부를 다시 시작한 후 3순환 때부터는 거의 대부분 모의고사평균 80점 이상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로는 수업을 꾸준히 듣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수업은 많이 들으면 들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혼자서 공부를 하는 것보다 선생님 수업을 따라가면서 공부를 한다면 더 이해가 잘되고 능률이나 효율적인 부분에서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 본 시험에서 단순 암기보다는 이해를 했는가를 물어보는 추세로 바뀌었고 무엇보다 이해를 하지 않는다면 암기-반복 단계로 넘어갈 수 없습니다.

 저 또한 처음엔 수업보다는 암기가 우선이라는 생각에 수업을 안 듣고 혼자서 공부를 했었는데 성적도 오르지 않고 방황도 많이 했습니다.

후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6개월이라는 시간이 벌써 흐른 뒤였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학원에서 하는 수업이란 수업은 하나도 빠짐없이 듣고 수업을 들으면서 기본을 다졌으며 기본이 다져지니 그 이후론 실력을 쌓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특히 어느 정도 실력완성이 되었다면 특강을 꼭 들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기본강의와 특강을 병행한다면 버거우실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실력을 잘 판단한 후 원장님과 상담을 한다면 원장님께서 잘 지도해주실 겁니다.

 네 번째로는 학원의 커리큘럼을 신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사실 믿지 못해서 유명하다는 강의를 들었습니다. 결론은 굳이 왜 다른 강의를 들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다른 학원과 비교하여도 교수님들의 강의 질이나 학원의 체계는 최고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장님과 각 과목 교수님들을 믿고 공부하시면 저처럼 시간 낭비하지 않고 더 빠른 시일 내에 합격을 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다섯 번째로는 하브루타입니다.

본인이 이해-암기-반복을 통하여 푼 문제를 하브루타를 통해서 학우들과 이야기하며 스스로 한 번 더 고민해보는 기회가 됩니다. 또 모르던 부분이나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을 학우들과 이야기하며 완벽하게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주일동안 배웠던 내용을 하브루타를 통해 한 번 더 정리함으로써 하브루타를 하지 않는 사람보다 1회독을 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하고 본인의 주장을 말함으로써 면접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저도 본 시험에서 하브루타에서 이야기했던 문제들이 많이 나와 수월하게 문제를 풀었습니다.

한국사

 한국사의 경우 원점수가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과목입니다. 단순 암기도 중요하지만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 구석기~현재까지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흐름과 그 시대의 시대상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었고 그 외에 암기가 필요한 것을 끼워 맞춰 암기하였습니다. 장태산 교수님께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흐름을 파악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또 사료가 자주 출제되기 때문에 진도별 모의고사, 특강에서 처음 보는 사료, 헷갈리고 어려운 지문들을 오려서 책에 붙이고 한국사 공부를 할 때 병행하여 봤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하니 사료가 나오더라도 어떤 시대를 묻는지 파악하기 쉬웠으며 한국사를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저는 영어를 정말 못했습니다. 처음 학원을 왔을 때 어느 정도 수준인지 3번의 모의고사를 푸셨을 겁니다. 저는 3번 모두 40점 이하의 과락을 맞았습니다. 영어도 중요한 과목이기에 더더욱 선생님에게 의존을 많이 했고 기초강의부터 시작하여 문제풀이 특강까지 모든 수업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들었습니다.

영어도 주어, 동사가 뭐고 명사, 형용사가 어떻게 쓰이는지 1~5형식이 뭔지 등등 이해가 되고나서부터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김형섭 교수님의 영단어, 이디엄, 문법 수업이 정말 좋습니다. 저는 항상 독해가 문제였지 앞에 단어나 이디엄, 문법은 항상 고득점을 맞았습니다. 독해는 진짜 많은 연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독해 부분은 모의고사를 칠 때 좋은 점수를 받아 많이 자만했었는데 이번에 독해를 많이 틀려서 스스로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형법

 형법은 판례가 너무 많아 처음부터 질색한 과목입니다. 판례들을 다 외운다고 특징되는 단어들을 표시하여 그것만 봤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판례를 다 외울 수도 없었고 점수도 오르지 않아서 형법이 싫었습니다.

조태엽 교수님과 상담을 통해 판례를 외우기보다는 형법의 논리를 습득하고 그것을 판례에 적용하여 문제를 푸는 것이 형법을 잘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판례를 외우기보다는 인과관계가 무엇인지 공범, 정범이 무엇인지 사기죄, 횡령죄, 배임죄, 문서죄 등이 언제 성립하고 언제 성립하지 않는지 논리를 습득하려고 하였고 이를 판례에 적용하여 문제를 풀었습니다. 이렇게 문제를 푸니 형법을 공부하는 시간도 단순히 판례를 암기할 때보다 아낄 수 있었고 처음 보는 판례나 새로운 판례가 나오더라도 어려움 없이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형사소송법

 저에게 형사소송법은 가장 쉽고 재밌는 과목이었습니다.

이동진 교수님께서 형사소송법은 소송절차에 관한 법이다 보니 절차의 흐름을 파악하면서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고 기본 수업에 있어서 절차를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또 형사소송법도 법이다보니 세부적으로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기본 수업을 듣고 조문판례특강을 들었는데 이게 정말 최고입니다. 여기서 안 나오는 문제가 없습니다.

경찰학개론

 저는 경찰학개론은 총론, 각론으로 나누어 다른 방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총론 같은 학문적인 부분이 많아 이해를 중점으로 공부하였고 각론은 각 파트의 특징에 관하여 이해를 중점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최근에 들어서 본 시험에서도 경찰학 문제가 많이 어렵습니다. 사실 어렵기보다도 생소한 것이 많이 나와 어렵게 느껴진 것입니다. 이상헌 교수님께서는 특강에서 빈출되는 문제뿐만 아니라 고득점을 위해 생소한 것들까지 잡아주십니다. 저도 특강을 들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아 경찰학개론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실기(악력:8점/팔굽혀펴기:8점/윗몸일으키기:8점/100m:7점/1000m:9점 총점:40점)

 실기는 필기합격 발표 후 짧게는 7주일 만에 치기 때문에 그때 가서 준비하는 것보다는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8년 2차에 합격했을 땐 실기를 꾸준히 하지 않아 36점이라는 점수를 받았었습니다. 2차 시험에서 최종 불합격을 하고 난 뒤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운동을 했습니다. 저는 자세 같은 경우는 나중에 고쳐도 된다고 생각을 했고 또 무리하다 보면 몸이 다쳐 필기, 실기 모두 놓칠 수 있기 때문에 근력을 키우자는 생각으로 운동을 했습니다. 필기합격을 한 후에는 베스트 체력 학원에서 자세 교정을 중점으로 배웠고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100m에서 점수 향상을 많이 했습니다.

 최근 경찰 체력에 관해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실기 기준이 많이 엄격해졌습니다. 평소에 5과목이 아닌 6과목이라고 생각을 하시고 꾸준히 준비하신다면 실기에서도 고득점을 충분히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적성, 면접

 적성과 면접은 마산남부경찰학원이 최고입니다. 적성과 면접의 경우에는 2번 봤지만 할 때마다 ‘우리 학원생이 남다르게 보이긴 하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만큼 원장님만 믿고 배우신다면 절대 적성과 면접에서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사전조사서 작성에 관해서 짧게나마 수업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원장님 말씀에 집중하고 깊게 고민해보고 따로 작성도 해본다면 적성뿐만 아니라 면접에서도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또 면접을 하게 된다면 시사에 관하여 많은 공부를 해야 합니다. 저는 공부를 하면서 잠깐 쉬는 시간에 뉴스를 많이 봤습니다. 이런 과정들이 저의 사고력을 확장시켜줬고 면접 준비를 할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합격을 하고 갑자기 한다면 적응도 안되고 봐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스스로 쫓기는 기분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사에 관해서는 매일 뉴스를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기까지가 저의 경험과 노하우였습니다. 글 솜씨가 없어 읽으시는데 불편함이 있으실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이렇게도 공부를 했구나하는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산남부학원생 모두 합격하셔서 경찰관으로 함께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합격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주신 원장님과 저의 수험기간동안 아낌없이 가르쳐주신 이동진 교수님, 조태엽 교수님, 김형섭 교수님, 장태산 교수님, 이상헌 교수님 또 알게 모르게 뒤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대리님과 주임님 그리고 동생 공부한다고 혼자서 많이 고생한 민식이형 모두에게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