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십니까, 2023년 2차 경남청 여경 최종 합격자 김채은입니다.
우선 저를 합격으로 이끌어주신 원장님과 대리님 그리고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면접반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고 봉사해준 반장에게도 감사하단 말 전하고 싶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저는 공부를 시작한 기간을 전부 포함하면 4년이 넘지만 정말로 마음잡고 공부하게 된 기간은 3년이 채 되지 않습니다.
2020년 1차 시험에 운 좋게 붙었지만 1배수 한참 밖이었던 터라 불합격을 하게 되었고, 2021년 2차 시험 역시 1.2배수로 불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시험엔 체력이 32점이었기에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두 번째 시험엔 면접을 조금만 더 잘 보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여러분들은 저의 경험담을 통해 꼭 한 번에 합격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적어 내려 가겠습니다.
1. 필기 88점 (헌법 42.5/형사법 90/경찰학 87.5 총점 220점) 0.6배수
필기는 마음을 다잡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쉽게 가는 길은 없을지, 더 좋은 강의와 교수님은 없을지 고민하고 찾게 되는 순간 장수생으로 가는 길을 걷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요약 강의와 인강에 의존하다 기본기가 부족해 정작 쉽게 맞혀야 될 문제는 다 놓치는 경험을 하게 된 이후로는 기본서부터 다시 시작하여 기본기를 쌓는 데 집중하였습니다.
기본서를 기본 5회독 이상 하니 문제를 볼 때나 조문을 볼 때 볼 수 있는 시각이 확연히 넓어진 것을 느꼈고, 그 뒤로부터 특강과 최신 판례, 기출 문제 등을 풀어보며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처음 3회독 땐 이해를 위주로, 다음 회독 땐 이해가 되는 것은 눈으로 바르고 안 되는 것은 또 다시 이해를 하는 과정을 반복하였습니다.
결국 원장님이 늘 말씀하시던 이해 > 암기 > 반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시험 현장에서는 긴장감에 머리가 하얘지기 때문에 100% 실력 발휘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원에서 주말마다 하는 모의고사는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조급해지고 방법이 어떻든 합격만 하면 그만이지 하는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뭐든지 절차와 과정을 지키는 것이 결과로 빨리 향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공부하실 때 본인이 듣는 강의와 교수님을 믿고 우직하게 회독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체력 40점 (팔굽 8/악력 7/윗몸 7/백미 8/천미 10) 0.6배수 방어
체력은 저를 괴롭게 하였고, 동시에 성장하게 해준 과목입니다. 끈기를 갖고 꾸준히 하는 것만이 답이기 때문에 인내심을 기르는 데도 아주 큰 도움이 되었고, 덕분에 장수생인 저도 합격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학창시절부터 운동을 좋아하여 체력엔 자신 있다 자부하며 살았지만 경찰 체력엔 센서라는 것이 있고, 감독관의 성향과 그날의 상황, 컨디션에 따른 운도 결과에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에 변수가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뭐든 fm으로 더 힘들게, 더 열심히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여 공부를 마친 저녁과 밤 시간엔 격일로 실내 종목 (팔굽, 윗몸)을 정자세보다 더 내려갈 정도로 100개 이상은 꼭 하였고, 악력과 달리기 역시 일주일에 2~3번은 무조건 하였습니다.
비가 너무 쏟아지지 않는 이상은 비 오는 날도 나가서 뛰었고, 한 번 뛰면 기는 한이 있어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나중엔 3km는 거뜬하게 뛸 정도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 체력은 헬스장에 나가 기초 체력을 닦는 것도 좋지만 그 종목을 제대로 연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집에서 꼭 틈틈이 연습하여 면접 때 조금이나마 편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생각을 전환하여 오히려 운동을 하며 쉰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하신다면, 체력 학원 가서는 분명 에이스라고 불리며 수월하게 운동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파이팅!
3. 면접
체력까지 마친 저의 점수는 1배수보다 1.5점 높은 0.6배수였습니다. 소위 말하는 고배수 안정권은 아니었습니다. 더군다나 면접에 변별력이 강화된 요즘의 경찰 시험에선 결코 마음놓을 수 없는 점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건 원장님의 조언과 면접에 투자한 시간들 덕분이었습니다.
원장님이 늘 말씀하시던 착해지려고 노력하지 말고 그냥 착해지라는 말이 좌우명이 될 정도로 되뇌이며, 시사 문제와 개인 경험 질문을 대하다 보니 한 면이 아닌 여러 가지 면을 다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졌고, 그동안 제가 살아오며 가졌던 가치관과 생각들이 많이 깨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걸 왜 세 번째가 되어서야 깨닫게 되었는지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세 번의 경험이 아깝지 않을 만큼 인간적으로 성숙하게 된 것 같아 원장님께 굉장히 감사드립니다.
면접은 밝은 태도, 자신감, 바른 인성만 갖추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마산남부 면접 믿고 시험장 들어가면 압박 면접이어도 대답 못 하고 나오진 않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4. 마지막 할 말
경찰 수험생의 마음엔 항상 경찰이라는 직업에 대한 애정이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험생활이 고되고 때론 지쳐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저를 붙잡은 건 현장에서 사명감을 다해 시민을 수호하는 선배 경찰관 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경찰 정신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어떤 직업보다 멋있고 한 번 사는 인생, 경찰로서 산다면 더욱 가치 있고 보람되는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믿으며 꿋꿋하게 공부했더니 결국 최종 합격이라는 선물을 받게 된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지금 하는 이 공부가 못 미덥고 막막하더라도, 내가 왜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곱씹으며 씩씩하게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