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2018년 1차 경남 일반 남경에 합격한 김준영입니다.

근 1년 가까이 공부하면서 합격할 수 있었던 건 제가 다른데 눈돌리지 않고 학원에만 집중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원장님을 포함한 모든 교수님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같이 준비하면서 도움이 됐던 남부학원 가족들 모두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저도 그래왔고 글 읽으시는 분 모두들 새벽에 피곤한데도 일어나서 꾸준히 공부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 시험에서 꾸준한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모두들 조금만 더 노력하시면 좋은 결과 있을 것입니다.

필기 – 국사 90, 영어 75, 형법 90, 형소법 100, 경찰학 70

제가 학원 커리큘럼만을 따르면서 꼭 지킨 게 몇 개 있습니다.

1. 책을 줄이는 것

많은 판례가 필요했던 형법을 제외하곤 책을 따로 사서 시간을 투자한 적은 없습니다. 학원 (구/신)기본교재, 특강교재, 모의고사 모은거, 오답노트, 기타 받은거 등 다 모으니 책 두께만 손가락 세뼘 반 정도 나왔습니다. 굳이 다른 걸 사서 볼 시간이 안됐었습니다. 학원교재도 평소와 다르게 문제가 나와도 풀 수 있도록 잘 편집되어있습니다.

2. 한 번 선택한 교수님 끝까지

교수님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수업을 하실거고 판서를 하실 것입니다. 다만 중간에 다른 사람으로 바꾸면 설명이 다르고 필기 방식이 전혀 달라져 책 새로 사는거랑 비슷한 원리로 오히려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저도 주변에서 인강 추천 받았었지만 다시 공부하기 싫어서 안들었는데 결국엔 제가 학원을 선택했던 게 옳았던 거 같습니다.

3. 배운거 꼭 그날 복습하고 잘 것

특강시즌 들어가면서 10시에 마치고 피곤해도 꼭 배운건 다보고 잤습니다. 끝나고 한 번, 다음날에 한 번, 주말에 필요하면 또 한번 해서 8주간 책을 2~3번 본 거 같습니다. 반복횟수가 부족하게 느끼실 수 있는데 다음 특강 때 같은 교수님께 수업 들으면 또 그만큼 반복해서 별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4. 전범위 모의고사 수집

시험 앞두고 7주간 전범위만 칠 때 문제 모아두고 계속 봤습니다. 대강 넘어가기보다 왜 틀리고 왜 맞는지 되씹어보고 넘어갔습니다. 처음엔 틀린 것만 보다가 시험 1~2주 전엔 잘 알던 것도 까먹을 수도 있으니 맞는 것 까지 다 봤습니다. 그렇게 해서 시험지 하나를 4~5번 푼 거 같습니다.

5. 여가

주말에 반나절 정도는 생각안하고 놀면서 재충전하는 시간을 잠시 가졌습니다. 제 경우는 토요일 밤이고 다만 다음날 아침에 공부하는데 영향 안가는 선에서.

번외로 3회독 째에 아침에 나눠주는 프린트에 1개 맞고 다 틀려서 많이 화났었는데 그 이후로 모르는 게 있으면 적극적으로 질문했습니다. 한 장 가지고 세 번이나 질문드리러 갔었는데 조금도 귀찮아하지 않으셔서 감동받았습니다. 국사는 문제풀이 특강때 문제를 풀어오라고 하는데 미리 풀어서 수업시간에 틀린거 체크하고 판서 중 모르는거 있으면 색깔펜으로 필기했습니다.

체력 – 팔굽혀펴기 7점, 윗몸일으키기 7점, 악력 10점, 100m 8점, 1000m 10점 – 총점 42

아마 체력학원을 다니실 거 같습니다. 필기시험 치고 체력시험까지 기간이 2주가 될까말까 하는데 그 기간은 준비된 상태에서 마무리하는 기간이지, 없던 근육을 새로 만드는 기간은 아닌 거 같습니다. 평소에 꼭 같이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 1000m

1000m 3분50초 찍고 안퍼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앞사람만 계속 쫒아갈 수 있도록 기초체력과 인내심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저는 평일 새벽6시에 기록은 따로 안재고 1km씩 뛰었습니다. 시험장에 대부분 10점이라 크게 변별력없는 종목이었습니다.

2. 100m

체력학원가면 스타트랑 뛰는 자세정도는 숙달할 건데 그 이전에 치고 나갈 수 있는 하체근력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오르막길을 뛰어올라가도 되고 계단을 뛰어올라가도 되고. 부상 조심하시고 스타트 자세 유지하실 때 중심 못잡고 손으로 땅 짚으면 파울이니까 조심하세요.

3. 악력

경남 기준으로 팔벌리고 A자로 서서 측정합니다. 주먹지르기 못하게 하고요. 연습은 철봉오래 매달리거나 악력기로 하시되 악력기 쥘 때 어느정도가 본인에게 맞는지를 찾는게 중요합니다.

4. 팔굽혀펴기

팔을 얼마나 벌리는지에 따라 쓰는 근육이 달라서 맞는걸 우선 찾으셔야 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연습은 점심 전에 100개, 저녁 전에 100개 하되 처음 1분간은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하면서 나머지 개수는 따로 채우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내려가는 건 센서 계속 써보시면 알 텐데 올라갈 때 팔 다 피는 습관을 만드셔야 실제 시험장에서 개수 차감 없습니다. 배만 내미는 자세도 가급적 지양하시고.

5. 윗몸일으키기

배힘도 중요한데 허벅지, 반동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배에 힘 안들어갈 때 발을 위로 올리려 하면 발이 고정되어있기 때문에 상체가 상대적으로 위로 올라갑니다. 이때 허벅지에 힘이 들어가고요. 평소에도 손깍지 꽉 끼고 연습하시는걸 권합니다.

인적성 / 면접

둘 다 원장님 말씀대로만 하면 빗나가는 건 없는거 같습니다. 다만 면접준비를 아침부터 학원 문닫을 때 까지 주6일 하는데도 불구하고, 진도 나가랴 피드백 나온거 고치랴 많이 시간이 부족했고 수험기간 중 가장 피곤한 기간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혼자 독학하는 본인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온 것도 있고 매달 집에서 지원받은 것도 있어서 아버지 퇴직하시기 전까지 꼭 합격해야 한다는 생각과 부담은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각자의 사정은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이번에 꼭 붙어야 할 동기부여 정도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필기합격 한분들 모두 한 번에 최종합까지 갔으면 좋겠습니다. 힘든 것도 있지만 불합 발표 후 다음 차 필기시험 기간이 짧습니다. 그래서 필기, 체력, 면접 셋 중 어느 하나도 아쉬운 점 없이 한 번에 붙는 마산남부경찰학원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