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합격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원장님, 교수님, 대리님, 그리고 같이 공부하고 준비했던 동료분들에게 감사합니다. 

합격수기를 적게 되어 영광이고 부족하지만 제가 했던 것들이나 느낀 점을 적어보겠습니다.

필기

한국사95 영어85 형법95 형소법100 경찰학90

우선 필기에서는 이해, 암기, 반복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특히나 암기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 확실하게 암기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저는 제대로 외우지 않아 본시험에서 한 문제 차이로 합격 당락이 결정된다는 상상을 하면서 확실하게 암기를 했습니다.

암기도 중요하지만 반복 또한 중요합니다. 저는 매일 오전에 영어와 한국사를 공부하였고 식사시간 후 틈틈이 영어단어를 외우고 오후에는 법과목 위주로 일주일에 법과목을 2번씩 공부하였습니다. 어느정도 실력이 올라오신 분들이라면 (월:형소법 화:형법 수:경찰학 목:형소법 금:형법 토:경찰학) 이런식으로 기본적인 틀을 잡고 공부를 하되 시험이 다가오는 경우에는 자신이 부족한 과목이나 암기의 휘발성이 강한 과목 중심으로 유동적으로 공부를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 수업을 듣더라도 이해, 암기, 반복을 꼭 명심하시고 본인이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실강이나 인강을 듣고만 있는다고 해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조건 본인이 따로 들은 것을 복습하고 암기를 해야만 공부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책상에 얼마나 오래 앉아있나 시간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부시간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합격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점을 꼭 명심하시고 집중하는 시간을 늘리세요.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에 비해서 공부하는 시간이 적다고 너무 불안해 할 필요 없습니다. 본인이 하던 대로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합니다.

체력 45점

악력6 팔굽혀펴기10 윗몸일으키기10 백미터9 천미터10

필기도 중요하지만 우리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체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꾸준하게 운동을 하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말이 있듯이 평소에 운동을 해두셨던 분이라면 필기시험을 합격하면 상대적으로 체력, 적성, 면접 남은 과제를 준비할 때 부담도 적고 다치지 않고 성적도 잘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평일에 학원 자습을 마치고 같이 공부하는 형, 동생들과 함께 하루에 한 번씩 측정을 하고 집에 갔습니다.

이게 측정시간만 보면 2분이지만 나중에 돌이켜보면 엄청난 효과를 낸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체력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했었습니다. 나름 군대에서 운동을 조금 했다고 생각했고 측정하면 8~9점정도 나올 줄 알고 측정을 했었는데 팔굽혀펴기45개, 윗몸35개정도 밖에 못했습니다. 그때 충격을 받고 매일 꾸준히 측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평일에는 저녁을 먹기 전에 학원 근처에 중학교에 가서 턱걸이나 오래 매달리기를 하면서 악력부분을 보완하였습니다. 한 주에 토요일 하루 정도는 모의고사를 치고 풀이를 한 다음 3~4시부터 저녁을 먹기 전까지 체력에 집중하였습니다. 평소에 측정위주였다면 토요일 하루만큼은 자세부분과 개수를 더 늘려서 운동을 하는 등 투자를 하면서 체력을 보완하였습니다. 공부나 집중이 잘 안될 때 휴식 겸 해서 운동을 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3월 시험을 대비하면서 11, 12월을 체력학원을 다니면서 자세를 보완하고 혼자 운동하는 법을 알고 난 후에 1, 2월에는 필기를 중점적으로 하되 체력학원을 다니지 않고 학원에서 공부하는 형, 동생들과 같이 운동을 하였습니다. 저처럼 미리 다녀보고 그것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체력학원을 다니면서 운동하는 것도 추천드리겠습니다.

적성 / 면접

적성, 면접은 여태껏 원장님 말씀만 믿고 따라가라 그러면 합격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이번 적성, 면접을 하면서 저 역시 그렇게 느꼈습니다. 해보기 전에는 그냥 말만 잘 듣고 하면 쉽게 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적성, 면접도 듣기만 한다고 실력이 느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의지를 가지고 노력을 해야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원장님만 믿고 가면 됩니다. 하지만 본인도 이를 잘 습득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필기 공부할 때를 생각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한다면 적성, 면접은 크게 걱정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할 말 몇 가지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로 학원 자습실에서 공부하세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독서실에서 공부를 한 달 정도 한 적이 있었는데 역대 최악의 집중력이었습니다. 오전 내내 잔 적도 있고 하루종일 해도 2시간을 못한 적이 있었습니다. 자습실이 탁 트여있고 다른 사람 공부하는 모습도 보여서 자극받고 공부하기 좋습니다.

둘째로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하세요.

모르는 게 있으면 편하게 물어보고 수험생 나름의 고충도 털어놓으며 수험생활의 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함께 공부하고 운동했던 사람들이 많이 왔습니다. 너무나 기쁘고 준비하는 과정이 행복했기에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포기하지 마세요.

수험생활을 시작하면서 이런 저런 이유로 포기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마다 사정이 있겠지만 본인이 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힘이 들겠지만 그 순간을 잘 넘긴다면 어느새 합격한 자신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부족하고 두서없이 적은 제 합격수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된다면 글 읽어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생각이 나거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험기간 동안 같이 고시텔에서 생활하고 공부하고 운동하면서 매일 아침마다 깨우러 와준 창일아 고생 많이 했고 고맙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