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과감히 학교생활, 경찰시험준비, 꾸준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2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버렸습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저의 첫 번째 실패수험과정입니다.
저는 첫 번째 실패과정을 겪고, 이래선 안되겠다고 생각을 고쳐먹고, 경찰시험만을 목표로 학교를 휴학한 상태에서 지리산에 있는 고시원으로 갔습니다.
부끄럽게도 이때까지 모든 과목을 제대로 한번을 읽어보지 못한 채 오로지 과목별로 문제집만을 가지고, 4개월 가량 문제만 죽어라 풀고 또 풀었습니다.
제가 푼 문제가 늘어나고, 각종 인터넷 사이트로 받은 각종 학원 모의고사가 책상 한 귀퉁이에 쌓여 갈때마다 오히려 마음이 더 불안해졌고, 04년 11월 시험에 보기 좋게 불합격을 하였습니다.
이것이 저의 두 번째 실패 수험과정입니다.
이렇게 첫 번째, 두 번째 실패과정을 거치고 또 다시 세 번째 실패과정을 따라 갔습니다.
그것은 1개월 하고 보름정도를 아르바이트를 했고, 다시 어느 절로 들어가 2개월 가량 공부해 05년 3월 시험에 비웃기라도 하듯이 불합격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시행착오라면 시행착오인 과정을 거치면서 저 자신에 대한 화가 치밀어 올라 도저히 제 자신이 미워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예 지금까지 했던 것은 다 잊어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동영상을 듣기로 결심을 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8시간을 동영상에 매달려서 45일만에 전과목 동영상을 두 번 들었습니다. 그제서야 머릿속에 겉돌기만 하던 것 같은 내용이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마냥 지겹기만 하던 공부가 좀 재미있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정리한다는 마음으로 마산남부경찰학원 문제풀이반을 수강했고, 저 자신을 낮추고 교수님을 믿고 따라갔던 것이 제가 합격한 결정적 원인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성공 수험과정입니다.
물론 이 과정을 앞의 여러 실패과정이 밑바탕이 되었기에 합격으로의 영광을 가지게 되었지만, 이 모든 저의 수험기간을 돌이켜 보자면, 지름길로 가려하다가 두배 세배의 시간이 걸리는 길로 둘러서 간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예비경찰관님들에게 저의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공부하다 지치거나 잠이오면 하루에도 습관처럼 몇 번씩 외치는 문장이 있습니다. “나는 뼈속까지 경찰이다”라는 말인데, 이렇게 말을 입밖으로 뱉으면 의욕도 다시 샘솟는 것 같고, 잠도 확 달아나는 것 같습니다.... 나만 그런가?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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