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경찰 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합격수기를 읽어보며 나도 합격수기를 쓰고 말겠다는 다짐을 했었던 때가 생각이 나는 군요. 또한 최종합격자 발표에서 저의 이름을 보았을 때의 짜릿한 기분과 부모님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네요. 다들 열심히 하셨고 아깝게 불합격 하셨던 분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힘내시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저의 글을 읽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공부를 하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인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자신감이 수험생활과 시험장에서 크게 좌우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험에 대한 두려움이 컸지만, 늘 할 수 있다고 되뇌이며 다녔고 잠들기 전에도 할 수 있다고 한번 외치고 자기도 했습니다.
항상 공부해야 된다는 압박감 때문에 고통스러운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공부가 잘되지 않을 때는 집에서 과감히 쉬기도 했는데 덕분에 그 다음날 공부가 더 잘되더군요. 또한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영화도 보고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어떤 기본서가 좋은지, 어떤 책이 좋은지는 여러분들이 잘 아시리라 생각하고 전반적인 공부 방법을 적어보겠습니다.
<<1.공부 방법의 기본 패턴>> 저의 공부 방법은 “기본서 수업→정리→모의고사(매주진도별)→반복 의 패턴“으로 했습니다.
<<2.효율적인 공부를 하자>> 공부 방법은 하루 몇 시간 공부하고, 몇 시간 자면 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효율적이고 계획적으로 자기 패턴에 맞게 공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만의 방법, 그리고 패턴은 여러분 자신이 제일 잘 아실 것입니다. (저 또한 수험 생활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하나씩 알게 되었거든요..)
<<3.기본서의 회독수를 늘이자>> 무엇보다도 여러 권의 책을 보는 것보다, 지금 갖고 계신 기본서 한권으로 몇 십번, 몇 백번 회독수를 늘여 가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저도 기본서를 중심으로 회독수를 늘였는데, 나중에는 4시간에 1회독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경찰학과 수사는 실무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4.모르는 것은 질문하자>> 수업을 들으면서 모르는 것은, 사소한 것일지라도, 많은 질문으로 선생님을 귀찮게 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대충 알려고 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해 줄 수 있을 정도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수업내용 정리를 하자>> 그리고 수업 듣고 정리 노트를 만들어 정리를 했습니다. 수험 초기에 정리하는 것에 회의적이었던 제가 정리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시험 며칠 앞두고 공부가 잘 되지 않을 때는 정리 한 것을 봤던 게 도움이 많이 되더군요.
<<6.오답노트를 만들자>> 매주 진도별 모의고사와 정규 모의고사를 치면서 틀린 것은 오답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오답을 확인하고 가지 않으면 나중에 또다시 틀리게 되는 악순환을 막고, 오답 노트를 만들면서 문제에 대한 응용력이 키워진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문제 풀 때, 단순히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지문은 왜 맞는지, 왜 틀린지 증명해 내면서 풀었던 것도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던 때에는 그동안 모의고사 풀었던 것도 확인하고, 1일 특강을 이용해 한과목을 정리하면서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7.영어는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하자>> 보통 영어 공부를 어떻게 했냐고 많이 물어보시던데 매일 꾸준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수준에 맞는 어휘집과 독해집 한권으로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했습니다. 또한 문법은 수업을 듣고 따로 정리 노트를 만들어서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보았던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여름이 오고 공부하기가 쉽지 만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합격의 한 과정이라 생각하시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습니다. 힘내시고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 글에 덧붙여 시험 전날 손수 전화주시면서 용기를 북돋아 주셨던 장현철 선생님, 끊임 없는 질문공세로 매쉬는 시간을 빼앗아 죄송했던 박용두 선생님, 특히 썰렁한 농담으로 수업분위기를 얼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학생들을 아끼시는 마음이 좋았습니다. 형법, 권영덕 선생님..늘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할 수 있다고 격려 해주셨던 말씀이 저에겐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정찬 선생님, 작년 10월 시험에서 실패를 맛보고 힘들어 하던 때에 인생에서 몇 개월 늦게 가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씀해 주셨지요. 그땐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실장님.. 첨엔 유독 엄하게만 느껴졌는데, 그렇게 저를 대하신 것이 수험생활을 버티게 해준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늘 자기 일처럼 아낌없이 도와주시는 여러 선생님, 그리고 실장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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