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 09년 전의경특채 경기지방경찰청에 최종합격한 강도행입니다^^*

예비 합격생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 수험 생활의 얘기를 살짝 해 볼까 합니다.. 합격수기라고 할 만큼 거창한 것은 아니구요.. 그냥 참고 삼으시길~*

우선.. 항상 부족하다고 스스로 생각하곤 했었는데.. 운이 좋아서 최종합격에 다다르게 된 것 같네요ㅋ 꾸준하게 묵묵히 공부하다 보면 다 때가 찾아오는 것은 아닐런지..^^

08년 1월말.. 처음으로 학원에 문을 두드릴 때 즈음인 것 같네요..

당시 학원생 출신으로, 제 대학친구 중에 07년 2차에 최종합격한 녀석이 있었다지요.. 경찰학교서 교육중에 실습을 나온 것인지.. 어쨌든 학원가는 길에 우연찮게 그 친구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친구 왈.. "공부할 땐 힘들던데..지나고 나니 다 별 것 아니더라.."

하하..-.-;; 참.. 한편으로는 부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살짝 시건방ㅋ

가방 싸 메고 학원으로 향하는 새벽길.. 그것도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하는 벗에게 해 주는 얘기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근데.. 요새 제가 느끼는 게 딱 그거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요샌 경찰 준비하는 주변의 지인들에게 딱 그만큼만 얘기하곤 합니다..

"시험이란 게 다 때가 있는 것 같더라.. 힘들다고 징징대지 말고.. 지나고 나면 별 것 아닐테니, 그냥 묵묵히 공부나 하는게 어때?!"

(넘 독한가요?!ㅋ 지금은 재수 없다고 여기실지 모르나.. 합격하시면 조금은 이해해 주실 듯^^)

1년여의 수험기간.. 저도 사람인지라 공부하면서 감정의 굴곡도 여러번 겪고.. 때로는 슬럼프도 있었고 그랬더랍니다.. 쬐끔은 늦은 나이에 경찰 공부를 시작한 터라 마음이 조급한 것도 있었구요..

하지만 항상 꾸준히 가지고 간 것은 "합격한다!!"라는 마음가짐이었습니다.. 피그말리온 효과란 거 아시죠?? 제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1년이 걸리든 2년이 걸리든 어찌했든 난 꼭 합격하고야 만다.. 이런 생각, 당연하다고 여기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하지만.. 밑도 끝도 없는 막연한 자신감이 아니라.. 그에 합당하고 책임을 지어야 하는 자존감이었지요.. 그래서 나름, 그 생각을 실현시킬 수험생활을 했었구요..

공부방식의 큰 틀은 원장님이 알려 주시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빠른 길인 것 같습니다.. 세부적으로는 다들 공부 스타일의 개인차가 있다 보니.. 제가 함부로 제 얘기하는 것은 조금 무리일 것 같기도 하네요.. 저는 영어의 중요성 정도만 얘기해 드리고 싶어요^^;;

저는 사실 5과목 중에 영어가 제일 자신 있었습니다.. 혹 모의고사서 반타작 하는 경우가 있었더라도 영어가 젤 좋았어요.. 일단 마음이라도 이렇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사랑하는 내 영어' -.-;;

1월말에 등록 후.. 첫 순환에서는 다른 4과목은 뭐가 뭔지.. 완전히 붕 떠서 다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하고 그런 생활의 나날이었습니다.. 흑..T.T

다들 공감하실 듯.. 전 그런 곳에서는 오는 스트레스를 과감히 영어쪽으로 돌려 버렸습니다..

영어는 학창시절서부터 적어도 눈에는 익혀 왔으니.. 그렇게 심하게 생소하지는 않을 터.. 그래서 첫 순환 시, 다른 과목에서는 어느 정도 이해할 것만 하고 과감히 영어 쪽에 투자를 했습니다..

수험 생활 기간 중 책상에 앉아 있는 날에는 30분이든 3시간이든 무조건 영어는 보고, 하루 공부를 시작한 것 같네요..

영어란 과목이 꾸준히 계속 해야하고.. 공부한 만큼 쉽게 성적도 안 올라 가고.. 참 난해하죠-.-;; 다른 과목은 조금만 신경써서 빡세게 공부하면 쑥쑥 올라가는 게 당연한데.. 영어라는 이 녀석은 왜 그런건지.. 암튼..

하지만.. 영어 절대 포기 하시지 마세요!!

어차피 나머지 4과목이야 몇 개월을 하든 몇 년을 하든.. 어느 정도 감이 잡히고 적정 수준에 오르면, 다들 거기서 거기이고 크게 차이 나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결국은 영어 실력에서 차이가 나는 게 기정사실..

물론, 영어 점수 크게 잘 받지 않아도 합격하는 경우는 많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영어에서의 퍼펙트한 점수가 아니라..

영어, 포기하시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오늘부터라도 영어를 사랑해 보심이 어떨런지.. 아니, 사랑은 못해도 적어도 미워하시지 마심은 어떨런지^^;; 하하..

그리고.. 바쁘시겠지만 적당히 운동도 병행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스트레스 풀리고, 집중력도 높아지고 좋은 것 같더라구요..

저도 필기시험 있기 전 막판 4-5개월 정도만 제외하고 하루 1시간 정도계속 운동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수험생활에 대한 짧은 저의 소견이었습니다..

공부를 계속 하다보면 때로는 자괴감도 들고, 움츠려 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시길~* 그리고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도 가져 보시고 그러세요..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먼저 출발한다고, 항상 먼저 도착하는 것은 아니라고..

운이 좋아서 제가 먼저 합격은 했지만.. 여러분들도 다들 곧 좋은 결과가 있으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힘내세요!! 일선에 가서 고생하고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동생같이 조카같이 대해 주시고 이끌어 주시는 선생님들께.. 저희를 위해 고생하시는 대리님께.. 겸손의 미덕을 일깨워 주신 원장님께 다시 한번 더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