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차 경기 최종합격한 문성찬입니다.

쓸데없는 고집과 소심함 때문에 힘들게 공부해서 그런지 너무 기쁘네요.

이 합격수기는 2009년 11월 17일에 제 일기장에 쓰여있는 합격수기입니다. 그 날 공부가 잘 안되어서 동기부여 하려고 미래일기 썼던 기억이 납니다.

『2010년 11월 17일 화요일

어두컴컴한 독서실을 벗어난다는 게 아직 실감이 나질 않네요.

미래의 합격생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몇 가지만 적어보겠습니다.

1. 학원 선생님들 수업을 무조건 믿으세요. 책 내용보다 수업 내용이 우선입니다. 책을 더 믿으면 쓸데없는 공부양만 늘어나고 핵심을 놓치게 됩니다. 그러면 아는 것은 많은데 시험엔 불합격하는 장수생의 길로 접어듭니다.

2. 모의고사 후 받는 문자 내용을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저는 “돌아서서 후회하지 말고 넘치도록 봐라” 이 문자가 너무 가슴에 와 닿아서 -필기시험 치고 나와 후회하고 있는 내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독서대 오른쪽 귀퉁이에 써놓고 수시로 보면서 공부했습니다. 책 덮고 집에 가려다가도 이 문장 보고 한 자라도 더 봤습니다.

3. 운동은 꼭 하세요. 피곤함은 잠시이고 집중력은 배가 됩니다. 전 헬스장을 추천 해드리고 싶습니다. 돈 내고 운동하니까 꼬박꼬박 하더라고요. 잘 찾아보면 다수의 예쁜 여학생들이 운동하는 바람직한 헬스장도 있습니다 ^^;;

4.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거.. 나중에 합격하더라도 나 혼자만의 힘으로 공부해서 합격했다고는 생각하지 마세요. 원장님, 대리님, 선생님, 친구들...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합격한 겁니다. 모두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세요 ^^

이 네 가지만 알고 공부하면 더 마음 편하게 공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파이팅!! 』

이번에도 합격생 수가 많았지만 욕심 많으신 원장님께서는 만족 못하신 것 같습니다.

9월엔 몇 배로 많이 합격하셔서 원장님 웃게 해드릴걸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