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0년 1차 부산지방경찰청에 합격한 김경하입니다^^

부끄럽기도 하고 무슨말을 적어야할지 고민하며 미루고미루다 이렇게 합격수기를 올립니다^^;

지금도 쉬지않고 꿈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마산남부경찰학원 학원생들에게 저의 합격수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다니던 대학을 휴학하고 2008년 1월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방법도 이해못하고 무작정 책만 붙들고 공부하는 흉내만 냈던것 같아요^^

엉뚱한 곳에 혼자 시커~멓게 줄긋기, 교수님들께서 보지말라고 하셨던 부분 보기 등등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올리가 없었죠.. 그래서 원장님께 쓴소리도 많이 듣구 자습실에서 쫓겨나기도 했습니다^ㅅ^ㅎ

수험기간이 길어질수록 건방져져서 원장님께서 하지말란 짓은 다하게 되더라구요

책상에 꾸준히 앉아있긴 했기에 성적은 천천히 오르긴 했지만 공부방법이 잘못됐으니 늘 합격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점수였죠

그렇게 공부하는 동안 몸도 많이 약해지고 과연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 마음도 약해지고...

책상에 멍..하니 앉아있다가 눈물 흘리는 날도 많았습니다

수험기간중에 집안 경제사정도 안좋아지고 가족들 눈치도 보이고..

마음이 급해지니까 깊이 고민하게 되더라구요

내 공부방법에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나...

결론은 원장님, 교수님들께서 늘 강조하신"기본에 충실하라"였어요~

여러분 모의고사 채점해보고 그냥 던져버리지 마세요~

자기가 어느부분에서 틀리고 실수하는지 잘 파악하세요

결국 가장 기본적이고 쉽다고 생각한 부분에서 점수를 잃어요..

원장님께서 늘 강조하신 "겸손"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란걸 저도 늦게서야 깨달았습니다..

내가 아는 부분도 다시 한번 보고 또 대충 알고 넘어가지말고

꼼꼼하게 보고 또 완벽히 이해하고 넘어가셔야 할것같아요~

제가 공부했던 방법대로 과목별로 간단히 말씀드릴게요

경찰학, 수사는 기본서에 충실하신 후 실무도 나중에 한번 풀어보시면 도움이 될것같아요

하지만 교수님께서 가르쳐주신 범위를 벗어나는 부분에는 집착하지 않으셔야 되요~

가르쳐주신 범위내에서 꼼꼼하게 보시면 충분히 고득점하실수 있을 거에요

영어는 매일 빠지지 않고 봤어요~매일 2시간정도..

자신없는 과목이기도 하고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ㅎ

저도 처음에 그랬지만 문법은 찍으면 되지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문법을 공부해야 독해도 제대로 할 수 있을것 같아요~

독해의 경우에는 다른 문제집은 보지않고 모의고사 풀이를 했습니다~

독해풀이를 3~4일동안 했어요 문장하나하나 꼼꼼하게 분석하다보면 문법공부도 되어서 좋았어요

학원에서 하는 1700제 꼭 들으세요~은근히 모르는 단어 많더라구요..

형법은 판례 특강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판례는 외우려고 하지말고 기본수업에서 배운것을 응용해서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가면 잘 안잊혀졌어요~

미수, 예비음모 되는 범죄 등 교수님께서 외우지 말라고 하신 부분에 절대 집착하지마세요~

형소법은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었어요~

조문을 꼼꼼히 보시구 전체적인 흐름을 잘 떠올려서 이해하세요~

내가 피고인이, 피해자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조문을 읽으면 왜 "하여야한다"인지 "할수있다"인지 확실히 이해할수 있었어요

모의고사 문제가 어렵긴 하지만 거기에 맞춰서 공부하다보면 실력이 많이 오를거에요~

저는 모든 과목을 단권화 시켰어요~

특강내용이나 모의고사 지문중 기본서에 없는것을 옮겨적어서 나중에 빨리 볼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그리고 혼자 공부할땐 하루 공부계획을 휴식시간까지 자세하게 세워두고 공부했습니다

남들 놀 때 독서실에서, 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자신을 불쌍한 사람으로 생각하지마세요..

자기 연민은 자신을 망가뜨려요...ㅜㅜ

저 또한 그랬구요..ㅜㅜ

힘들때, 포기하고 싶을 때 힘든 현실을 탓하지 말고

이렇게 공부 할 수 있음을 감사히 생각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자신감이 생기고 점수도 오를거에요^^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적다보니 내용이 너무 길어졌습니다..ㅎ

친구와 매일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먹으면서 "합격하면 이 삼각김밥 거들떠도 안볼거다!!"라며 으샤으샤~!! 했던 기억이 나네요

힘들었던 시절도 이젠 좋은 추억이 되었네요..^^

교수님들 감사합니다..강의도 훌륭하지만 학생들을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정말 감동받을 때가 많았어요

많은 학생들 한명 한명 관심갖고 잘못할땐 따끔하게 충고도 해주시고 챙겨주시는 대리님께도 너무 감사해요

그리고 원장님~농땡이 잠탱이 지각쟁이 게으름뱅이 끝까지 데려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상쓰시며 하신 쓴소리도.. 또 가끔씩 웃어주시는 모습도 모두 저에게 약이되고 힘이 되었어요

늘 강조하셨던 "사람다운" 경찰이 되어서 보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