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보다 더 좋은 일이 있겠냐며 주위사람 모두 행복해지길 바란다는 올해 30살의 허대원씨. 현재 열심히 교육을 받고 있다는 그는 머지않아 많은 사람들에게 친절함으로 신뢰를 얻는 멋진 경찰관으로 변해있을 것이다.
◈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된 이유나 동기는 무엇인가요? 대학을 졸업할 무렵 저는 제가 진정 하고픈 게 무엇인지 잘 몰랐습니다.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하는 또래 친구들을 보며 그들처럼 취직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반회사에 입사했습니다. 그러나 적성에 잘 맞지 않아 그때부터 ‘어떤 일을 해야 할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활동적인 제 성격에도 잘 맞고 발전가능성도 있을 것 같은 경찰직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 본격적으로 시험을 준비한 기간 동안 하루 일과는 어땠는지 말씀해 주세요. 본격적으로 수험생활을 시작한 것은 2004년 5월부터입니다. 그리고 2005년 10월에 합격했으니 합격하기까지 약 1년 6개월 정도 걸린 셈이지요. 처음 수험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학원도 다니지 않고 무작정 서점에 가서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본다는 책을 구입해서 보았습니다. 공부는 대학 도서관에 가서 했는데 보통 아침 9시에 시작해 밤 11시쯤에 마쳤습니다. 그리고 수험생활을 시작한지 한참 후에 동영상강의라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는데 그 때부터 동영상 강의를 보고 다시 복습을 하고 또 그 것을 반복하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래도 점수가 오르지 않아 마산남부경찰학원에서 문제풀이 및 1일특강등을 통해서 마무리를 했던 것이, 고득점의 이유였던것 같습니다.
◈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과목의 점수를 올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그렇게 느끼겠지만 저에게도 가장 어려운 과목은 영어였습니다. 사실 대학생 시절 토익 공부를 많이 했기 때문에 큰 부담을 갖지 않았는데 막상 경찰직 영어를 접해보니 토플과 관련이 많아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그러나 곧 그런 형식에 적응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토플교재를 구입해 문제들을 많이 풀어보고 일반 공무원 수험서도 틈틈이 풀었습니다. 영어와 마찬가지로 다른 과목들도 결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때문에 학습에 임하기 전 계획을 세우고 꼭 지킬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모르는 부분이 있을 때는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저의 ‘모르면 답답해서 못 참는 성격’이 한 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날 배운 부분에 대해서도 반드시 관련 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그러면 학습한 내용을 쉽게 잊어버리지 않을뿐더러 오래 기억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공부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지, 그럴 때 지탱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준 것이 있다면? 수험생활이 한창일 무렵 점심때 혼자 밥 먹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말동무도 없이 외로웠죠.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꼽아보면 처음 수험생활을 시작했을 때인 것 같습니다. 학원에 다니지 않았기에 시험에 관련된 정보를 많이 얻지 못했고 그런 이유로 중요하고 굵직한 시험들을 많이 놓치거나 낙방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힘든 순간마다 부모님께서 해주신 따뜻한 격려의 말씀들로 힘을 얻었고 그로 말미암아 더 많은 문제들을 풀어보며 자신감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되돌아보니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부모님 덕인 것 같습니다.
◈ 고된 수험생활로 힘들어할 후배 수험생들에게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처음에 세운 계획을 잊지 않고 끝까지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믿는 것이 최고이며 처음 세운 계획에 맞춰 공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또 주변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너무 큰 관심을 기울이지 말았으면 합니다. 주위 사람들의 말에 과도하게 신경을 쓰면 자칫 의지가 무너질 수 있기에 가장 객관적이고 유익하다 판단되는 부분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들어야 할 것과 듣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았으면합니다. 실패는 성공의 길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 길잡이를 잘 이용하면 반드시 합격할 것입니다. 또 이상하리만치 예민해지는 수험생활에 있어서 약간의 ‘여유’는 올바른 생각과 판단력을 제공하는 필수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 앞으로 어떤 공무원이 되고 싶은지 포부를 밝혀주세요. 저는 ‘믿음이 가는 경찰’, ‘가슴이 따뜻한 경찰’이 되고 싶습니다. 성실하게 제가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고 사람들을 대할 때는 진심을 다하는 거죠. 사실 발령까지는 시간적인 여유가 조금 있습니다. 때문에 제가 원하는 모습의 경찰이 되기 위한 준비기간으로 삼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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