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10152 정혜준

2009년 11월 20일 마산중부 경찰서 의무경찰을 만기 전역해서 그리고 무언가 시원 섭섭한 느낌!! 하지만 나의 군 생활 2년을 함께 해준 여자 친구가 있어서 그 순간은 마냥 좋았습니다.

그리고 대학을 복학하려고 선배들을 만나서 이런 저런 애기를 듣다가 취업을 못하는 선배들을 보고는 대학진학 보다는 경찰공부를 택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마산 남부 경찰학원 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 지금합격을 해서 집에서 이 수기를 쓰기 까지는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처음에는 제가 수험생활을 시작할 무렵 1000일이 가까이 사귀고 있던 정말 사랑했던 여자 친구 였습니다.

제대 후 거의 바로 공부를 시작한지라 돈도 많이 없어고, 또 군대를 기다려준 여자친구에게 많은 시간 또한 주지 못했습니다. 우선 같이 놀고 픈 마음에 주말에는 알바를 하고 주중에는 학원 다니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무척 힘들더군요 몸하나는 튼튼 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일주일마다 쌍코피가 주루루,,,,

도저히 안되서 여자친구에게 알바를 하지 못 하겠다고 했습니다. 화를 내더군요....

“너무 찌질해 너” 정말 이렇게 말을 하더군요 무척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

하지만 참았습니다.

사랑 했으니까 그 정도 자존심은 문제가 되지 않았죠.
그리고 이해해 주기를 바랬습니다. 하지만 이해시키려 했지만 잘 안 됐습니다.

그리고 약 3개월 후 여자친구는 제 곁을 떠 났습니다.
 
물론 이별이라는 아픔은 켰습니다.
 
하지만 5개월 차로 접어든 공부는 탄력을 붙고 있어고, 이별은 뒷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최고로 노력했다고 생각했던 10개월 정도 수험 기간의 시험에 보기 좋게 떨어졌습니다. 필기 발표 후 다가오는 외로움과 이별에 아픔.... 마치 세상에 혼자 있는 듯 한 쓸쓸함이 저를 나약 하게 했고, 가장 큰 버팀목이던 어머님의 한숨에 미안함과 죄송스런 마음이 많았습니다.

거기다가 설상가상으로 몸이 안 좋아 지던군요 배변할 때마다 하혈하듯이 피가 나왔습니다.

병원에 가보니 너무 오래 앉아있어서 엉덩이 쪽이 헐거워 진거라고 하던군요 쓰라렸습니다.

몸도 마음도 쓰라렸습니다. 회복하려고 했지만 자꾸만 나약해지던 저를 친구들이 많이 도와 줬습니다.

믿어주는 친구들 그리고 힘들지만 다시 저에게 응원해 주시려는 부모님을 보면서 힘을 냈습니다. 그리고 2월에 있던 시험을 운 좋게 합격하게 되었고,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모두 다 아픔이 있습니다.

물론 수기에는 공부 방법이라든가 어떤 식으로 시간을 할애 하였는지를 써야 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저는 그보다 마음가짐을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여자친구도 잃었고 자존심도 잃었고 몸도 마음도 아팠습니다.

저마다 변명 꺼리를 들고 있습니다.

공부를 안 하는 이유! 모의고사가 이번 주에는 높지 못 하는 이유! 를 하지만 자신에게 관대하다 보면 수험기간이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결코 저는 머리가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항상 최선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잠도 줄이지 못해 수업시간에 많이 졸곤 했습니다.
 
하지만 꿋꿋히 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수험생활의 길 을 걸었습니다.

누구나 하 실 수 있습니다.

다만

하기도 전에 걸음을 시작하기도 전에 안 된다는 생각이 앞서서 안하는 분이 많습니다.

인생을 70년의 봤을 때 1년이라는 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이 보기에는 합격생들이 대단해 보일수도 있겠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긴 인생의 길에서 짧은 시간 공부해서 하는 것이 어리석은 것이지 합격한 사람이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꿋꿋히 하십시오. 이것 밖에는 해드릴 말이 없습니다. 빨리 합격하셔서 웃는 얼굴로 뵈었으면 합니다. 합격하기를 기원 하겠습니다.

마산남부경찰학원

055-247-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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