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번 2018년 1차(경남청)에 합격한 전상진입니다.

마산남부경찰학원 원장님, 교수님 그리고 대리님, 같이 공부한 동료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저는 24살이고 군대 전역하고 바로 준비를 했습니다. 저와 같이 전역하고 바로 준비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아서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수험 기간은 1년 6개월입니다. 16년 9월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17년 1차 때 조금 아쉽게 떨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모르게 자만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17년 2차는 너무 터무니없는 점수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많이 방황을 하다가 원장님께 상담신청을 했고 방향을 잡아 나갈 수 있었고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꼭 공부에 관한 일이 아니더라도 원장님과 꼭 상담을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얼마나 견디고 이겨내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해소 할 수 있는 방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축구를 하거나 친구들과 얘기를 하면서 풀었습니다. 공부가 중요한 만큼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공부는 자습실에서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독서실도 좋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혼자 있게 되면 스스로 만족 해버리기 때문에 더뎌지고 자습실 같은 경우는 공간이 트여있어 긴장감도 있고 공부할 의지가 생겨서 자습실에서 주로 공부를 했습니다.

tip) 제가 처음 빠르게 성적을 높일 수 있었던 이유는 하브루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다닐 때는 하브루타라는 제도가 없었습니다.

마음 맞는 동료들과 매주 모의고사를 치고 옥상에서 문제 풀이를 했었는데 그것이 알고보니 하브루타 공부법이었습니다. 잘하는 분들과 같이 하다 보니 제가 부족한 부분이 보이고 그 부분을 채우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고 어느 순간 제가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있을 때 공부에 재미를 조금씩 찾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아까워서 하기 꺼려하시는 분이 있으실 텐데 처음 하시게 되면 혼자 하시는 것 보다 훨씬 능률도 생기고 재미를 찾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필기

한국사 (90) / 영어 (75) / 형법 (95) / 형소법 (90) / 경찰학 (60)

한국사(90)

한국사는 무작정 외우기보다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사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학원 수업 듣는 것을 정말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분들이 특정 필기노트를 본다고 해서 처음부터 보시지 말고 보시더라도 흐름을 잡고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도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불안해 필기노트도 사봤지만 무슨 말인지 모르고 결국은 기본으로 돌아갔고 학원 수업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암기는 제가 보는 책으로 ‘아 이거는 어디 페이지 어디 쪽에 있었던거네’ 할 정도로 회독마다 다른 색으로 밑줄 긋고 계~~~~~속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같이 공부하는 동료들과 서로 공부한 부분을 물어 공부하는 것도 많이 도움 되었습니다. 꼭 시간을 정해서 한다기보다 집에서 자기 전에 카톡으로 서로 문제를 내면서 휴식을 취하면서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75)

영어는 1~10 // 11~20 이렇게 독해 전 후로 나눠 말씀드리겠습니다.

17년 1차 (독해 전(단어, 문법) - 2개 틀림 // 독해 – 1개 틀림)

17년 2차 (독해 전(단어, 문법) - 8개 틀림 // 독해 – 1개 틀림)

18년 1차 (독해 전(단어, 문법) - 2개 틀림 // 독해 – 3개 틀림)

제가 자만을 느낀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첫 시험(17년 1차)에서 85점이라는 점수를 받고 나름 잘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 17년 2차 시험 때 55점을 받고 내 실력이 아니였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학원 영어 교수님께서 단어만 외우면 시간도 줄일 수 있다고 말씀 해 주신 것이 기억나서 그 때부터 습관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영어단어는 자리에 앉으면 1시간 2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암기를 하고 시작했습니다. 시험 마지막에 보니 (제 단어장 기준) 1800개 있는 단어집을 10회독 가까이 하게 되었고 시험장에서 단어 문제를 2초 3초 정도에 다 풀었습니다.

단어장은 자기가 보는 단어장이 가장 좋은 단어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문법 같은 경우에도 영어도 암기과목이라고 느꼈습니다. 학원에서 하는 9가지 부분만 숙지하고 암기한다면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독해는 주 5회 정도 3~4문제 정도 풀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2개 이상 틀리면 그날 공부하기 싫고 찢어 버린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꼭 풀이는 하고 그 문장에 핵심 키워드(주제)를 찾는 연습을 했습니다. 독해 지문에 있는 모든 문장들을 완벽히 해석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주제 찾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형법(95)

처음 공부할 때 가장 어려웠습니다. 모의고사를 치면 20문제 중 3문제를 맞출 정도였습니다. 형법이 하브루타 영향이 가장 컸습니다. 잘 하시는 분들이 많으셨기 때문에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고 죄형법정주의, 정당행위, 정당방위, 정당한 이유, 절도, 사기, 횡령, 배임, 뇌물, 위증, 무고 등 이런식으로 기출에 빈출된 유형 위주로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여기서 느낀 것은 기출은 반복 된다는 것..

형소법(90)

기출은 반복된다 라는 말을 형소법에서 제일 크게 느꼈습니다. 기본서로 기초를 다지는게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시간이 없어 도저히 안 되면 기출문제집 문제를 계속 회독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본서 없이 바로 기출문제집을 보라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정도 기본 지식이 있으셔야 가능합니다. 그리고 법과목은 하브루타가 효과적이라고 또 느꼈습니다. 다른 교수님 강의를 듣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좋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경찰학(60)

조정점수가 가장 큰 과목입니다. 경찰학을 ‘아 마지막에 봐도 된다더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다 큰 코 다쳤습니다. 경찰학도 꾸준히 해주시고 너무 두문자만 쓰시면 두문자는 기억이 나는데 그 내용이 기억이 안날 수가 있습니다.(제 경험입니다) 내용까지 확실하게 하고 두문자를 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또한 하브루타 영향이 컸습니다. 경찰학이 생각보다 범위가 넓어서 다른 교수님 강의 듣는 분들과 정보 공유를 할 수 있었습니다.

체력 : 39점

100M : 9점

1000M : 10점

팔굽 : 7점

윗몸 : 6점

악력 : 7점

아시다시피 체력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체력점수가 면접 기간 동안 많이 신경 쓰였습니다. 제가 필기에 집중하느라 체력을 소홀히 한 감이 있었습니다.

필기 합격발표가 나고 체력학원을 다녔지만 짧은 시간 내에 큰 효과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학원 다니는 것을 추천 드리고 무엇보다도 평소에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 날 실외(100M, 1000M) 다음 날 실내(팔굽, 윗몸, 약력) 측정을 합니다. 평소 축구를 좋아해서 실외 종목은 자신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100m 측정 때 한번 파울처리를 당했습니다.

두 번 파울이면 실격이라 정말 긴장했지만 당황하지 않은 척 마인드 컨트롤을 했고 1000m는 부모님과 친구들 생각하면 좋은 결과 있으실 것 같습니다.

문제는 실내 종목이었습니다. 나름 한다고 하긴 했지만 센서에 찍히는 것과 자세가 중요하기 때문에 혼자 만족하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그래서 꼭 학원에 있는 기구로 센서를 찍으면서 동료들에게 자세 물어보며 연습 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짧은 기간에 늘리기 정말 어렵습니다. 하루에 한 시간씩 꼭 운동하시면 좋겠습니다.

면접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었지만 어떻게 보면 면접 때문에 제가 합격했다고 생각합니다. 성적이 무난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밀릴 수 있다고 항상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면접이라는 것을 경험한 적도 없었고 소심한 성격에 누구 앞에서 말한다는 것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원장님과 동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고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면접을 통해서 저 스스로도 발전을 했지만 동료들과 협동심과 배려와 같은 정말 소중한 것을 배우게 되었고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학원에 1층에 보면 ‘합격보다 사람됨이 먼저입니다’라는 말을 정말 크게 공감했습니다.

마지막 할말

저는 잠 시간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부분은 사람마다 정말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잠을 5시간 6시간 자면서 공부해서 합격했다고 하면 ‘나도 저렇게 해야 하는데’하면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7시간 많으면 8시간은 잤습니다. 처음 학원 다닐 때는 6시간 정도 자면서 했지만 8개월 정도 지나고 정신적 체력적으로 많이 지치다 보니 잠 시간을 늘리게 되었습니다.

잠이 부족해서 흐릿하게 공부하는 것 보다 깨어있는 시간에 최대로 집중해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시간도 중요하겠지만 얼마나 효율적으로 한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휴대폰을 통해 아프리카 tv, sns등을 많이 했는데 18년 1차 시험을 준비 할 때는 계정을 탈퇴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것들 몇 가지를 포기했습니다.

이것저것 다 하면서 하려다 보면 그만큼 지체되고 집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공부만 한 것이 아니고 일주일에 한 번은 친구를 만나거나 취미생활을 하면서 쉬었습니다.) 그리고 성적이 정말 안 나오면 주변 공부 잘 하시는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조건 혼자 공부해야한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너무 혼자 하다보면 지쳐버리기 때문에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동료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공부 하시느라 많이 지치고 힘드실테지만 등산도 정상에 다와 갈수록 힘이 드는 것처럼 합격에 가깝기 때문에 힘드신거라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더 힘내시고 앞으로 직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수험생활에 함께한 동료들과 면접을 같이 준비했던 가족들~ 원재 형님, 진영이 누나, 근탁이 형님, 강은지 누나, 동형이 형님, 박은지 누나, 성우 형님, 유영준씨 재윤이 조금만 더 힘내시고 항상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