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19년 2차 경남지방경찰청에 합격한 김형준입니다.

수험기간 1년

  합격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원장님, 교수님, 대리님 그리고 하브루타 같이하면서 모르는 것은 가르쳐주고 항상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준 친구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모두들 자신이 생각하는 공부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모든 방법이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결국 이해-암기-반복이라는 큰 틀 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자신을 믿고 그 방법을 따르시되 스스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는 과감하게 변화하시는 용기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남부에 계신 모든 분들이 합격하실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시기는 다르겠지만 결국 현직에서 만날 것이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시험 날 컨디션관리에 힘쓰시면 좋은 결과 있으실 것입니다.

1. 필기

한국사(85) 영어(90) 형법(70) 형소법(85) 경찰학(90) - 175/245 

 저는 기본서와 기출문제 어느 하나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출과 기본서를 회독하면서 제가 부족한 부분을 찾고 모르는 문제 위주로 반복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기출문제에서 자주 틀리고 맞춰도 헷갈리는 부분을 다시 기본서로 보면서 개념을 잡았습니다. 또 제가 잘 이해했는지는 문제를 풀어가며 확인했습니다. 항상 기본 개념을 잘 아는지 외워보고 문제에 적용하는 법을 터득하시면 문제 푸는 속도도 빨라지고 정확하게 답을 골라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사 – 한국사는 제가 학창시절부터 관심이 많았고, 저는 큰 틀을 가지고 재미난 이야기를 시대 순으로 듣는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받아들이면서 공부했었습니다. 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을 공부하고 왔기 때문에 쉽게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공부를 시작하고 문제를 풀면서 차원이 다름을 많이 느꼈습니다. 내용의 깊이나 다루는 수준이 달랐고 암기해야 할 내용이 굉장히 많아 생각보다 많은 공부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도 기본 강의를 꾸준히 들으면서 부족한 부분을 계속 채웠고 양을 줄여 조금씩 암기하니 3순환 때는 교수님을 보면서 대답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들었습니다. 모르거나 틀린 것은 다시 책을 보면서 외웠습니다. 저는 그리고 3순환 때부터 문제를 풀면서 공부했는데 그때 성적이 가장 많이 올랐고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공부를 하시다보면 어려운 문제는 아무리 이론 강의를 열심히 들어도 맞출 수 없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런 문제를 잡기 위해서 꼭 문제풀이에도 신경 쓰신다면 좋은 점수를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 – 아마 많은 분들이 영어 때문에 고민도 많고 어떻게 공부해야하나 걱정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역시 수험기간 내내 영어공부법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습니다. 단어, 문법, 독해 어느 하나 쉬운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 같은 경우 단어는 틈틈이 외우면서도 시험한달 전에는 아침 점심 저녁 30분씩 앉아서 외웠습니다. 단어를 자주 많이 봐야하는데 한 번에 보는 것이 집중력도 떨어지고 힘들어 시간을 나눠서 보았습니다. 단어는 많은 반복과 어려운 단어는 꼭 짚고 넘어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틀리고 헷갈리는 단어는 다 외웠다고 생각해도 조금만 지나면 잊어버리기 때문에 비슷하게 생겨서 머리에 쏙 박히지 않는 단어들은 스펠링과 뜻을 잘 연상하는 방법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문법은 제가 가장 많이 공부하고 즐겁게 공부했던 부분입니다. 하지만 꼭 문제를 풀면 틀리고 불안했었습니다. 19년 1차 시험 때 합격하신 합격생 분께서 문법을 굉장히 강조하셨는데 저도 그 분의 말씀에 크게 공감하고 문법에 집중했습니다. 독해는 아무리 시간을 많이 투자해도 난해하게 나오는 어려운 문제를 풀지 못하는데 문법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한 달간 독해는 최소한으로만 하고 문법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문제를 통해서 계속 회독을 반복해서 결국 하루에 책 한권을 다보는 날까지 반복했습니다. 시험 날 문법 한 문제를 틀리긴 했지만 저의 준비과정이 문법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풀게 해주었고 독해문제를 풀 때에도 있어 정확한 문장파악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문법을 정말 강조하고 싶고 꼭 불안하지 않게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독해는 언어적 감각을 잃지 않고 부담이 느껴지지 않는 정도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독해 문제가 많다보니 처음엔 욕심을 많이 냈습니다. 그래서 많은 문제를 풀려고 노력했지만 오히려 문제에 대한 두려움만 커졌던 것 같습니다. 저도 독해에 자신이 없었는데 전체 단락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찾으면서 천천히 정확하게 읽다보니 실력이 조금씩 올랐던 것 같습니다. 문법과 단어가 우선적으로 충분히 공부가 되신다면 독해실력도 금방 오르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경찰학 - 경찰학은 저에게 법 과목 중 가장 힘들었던 과목이었습니다. 수업은 재밌고 학원 문제를 풀 땐 쉽게 느껴졌지만 조금만 난이도 있고 복잡한 문제를 만나면 정말 무서운 과목이었습니다. 쉬운 문제를 풀면서 절대 만만히 보시지 말아야 할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학원모의고사를 칠 때 항상 성적이 잘 나와서 효자과목이라고 생각했지만 갈수록 어렵고 양도 많아서 늘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각론 한 파트씩을 공부했습니다. 매일 매일 보면서 익숙해지게끔 했고 주말에 문제를 풀면서 기본서 내용이 어떻게 문제로 나오는지를 봤습니다. 경찰학은 내용이 방대하고 비슷한 부분이 많은 만큼 자주 자주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일요일에는 잠을 꼭 푹 잤습니다. 저는 부족한 잠을 주말에는 꼭 보충해줘야 했기 때문에 일요일에는 늦게 일어나서 쉬고 싶을 땐 푹 쉬고 공부가 부족한 주에는 오후부터 저녁까지 다음 날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했습니다. 월요일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느낌으로 마음을 다잡고 일요일에는 다음 주를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최대한 편안하게 마음을 가지려고 했습니다. 쉬겠다고 마음먹은 날에는 정말 마음 편하게 쉬고 스스로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장기적으로 컨디션관리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쉴 때는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하브루타’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하브루타’가 제 수험기간의 가장 큰 낙이었고, 공부를 시작하고 합격할 때까지 빠지지 않고 참여했습니다. 평일동안 내내 책만 보면서 공부하다가 보니 외롭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는데 같은 목표를 가진 친구들과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이 시간이 참 소중했습니다. 친구들이 제가 모르는 부분은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또 제가 이해한 내용을 설명하면서 서로 어떤 부분이 맞고 틀리는지를 알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주의 모의고사 문제를 자연스럽게 복습하고 기본서 내용도 회독하게 되니 저에겐 이보다 좋을 수 없었습니다. 혹시 공부를 시작하고 부담스러워 아직 해보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꼭 한번 편한 마음으로 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친절하고 선한, 한 가지 꿈을 위해 노력하는 동료들이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2. 체력  

악력(10) 팔굽혀펴기(9) 윗몸일으키기(9) 100M(7) 1000M(10) - 45점  

 환산을 높게 가져가기 위해서는 결국 체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체력점수가 낮으면 면접 준비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매주 토요일에 들으시겠지만 체력은 평소에 조금씩이라도 하시는 게 좋습니다. 굳이 시간투자를 많이 하지 않으시더라도 자주 신경을 쓰고 관심을 가져주시면 필기이후 급하게 준비하는 친구들보다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으실 것입니다. 환산점수는 결국 체력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당하지 않는 것’입니다. 저도 체력시험 일주일전 발등부상으로 매일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든 생각이 ‘차라리 급하게 운동하기보다 안 다치고 시험장에 가는 것이 더 점수가 잘 나올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뛸 때마다 느껴지는 통증에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닌가’ 두렵기도 했습니다. 단기간에 점수를 1점이라도 올리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절대 무리하지 마시고 다치지 않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시험장에서 점수가 낮은 것과 아예 시험을 보지도 못하는 몸 상태는 천지차이입니다. 항상 운동전에 스트레칭 충분히 하시고 다치지 않게 유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000M의 경우 대부분이 만점을 받습니다. 하지만 모든 분들은 그 순간 간절히 기도하며 최선을 다해 뛰어서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부담가지지 마시고 평소 조금씩만 뛰어보시면 충분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3. 면접

면접은 마음 편하게 준비하시면 됩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결국 면접도 사람간의 대화이고 진심을 전달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잘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스스로의 모습을 진솔하고 솔직하게 보여준다면 분명 그 점을 면접관이 느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착하게 생각하고 다양한 시각을 가지려는 마음가짐만 준비하신다면 큰 어려움 없이 해낼 수 있으실 겁니다.

마지막 할 말

마지막까지 같이 열심히 준비하고 함께 노력했던 은성이 민우 동윤이행님 민건이행님 성미누나. 이번엔 같이 하지 못했지만 결국은 현직에서 만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번에 운이 좋아 먼저 합격했지만 같이 하브루타했던 친구들 모두 뛰어나고 지금 당장 시험을 치더라도 합격할 실력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마무리 잘하고 다음 시험에 꼭 합격할 것이니 너무 떨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시는 남부 여러분. 모두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끝까지 자신을 믿고 시험 날 최상의 컨디션으로 합격하시길 진심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