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경남 일반 여경에 합격한 23살 김 수진입니다. 필기시험 치기 전날 잠이 안와서 멀뚱멀뚱 천장만 쳐다보며 합격하면 수기에 어떻게 공부했다고 쓰지? 하며 생각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지금 이렇게 수기를 쓰고 있는 것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그 동안 많은 가르침을 주셨던 교수님들과, 말괄량이 예쁘게 봐주신 원장님과 대리님께 이 글을 빌어 감사함을 전합니다.

제가 했던 방법이 옳은 것은 아니나 도움이 될까 싶어 필기공부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국사 90

아침, 점심, 저녁 먹으면서 문제 3-5문제를 꼭 풀었습니다. 이렇게 문제를 풀게 되면 힘들이지 않아도 한 달에 3~400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저는 심심하면 풀고, 자기 전에 푸는 등 문제 푸는 것에 재미가 들려서 계속 풀다보니 많은 문제를 여러번 복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본 개념 같은 경우는 오로지 김철민 교수님의 수업 필기노트만을 하루에 두 시간씩 5일에 1순환으로 계속해서 반복하여 보았습니다. 두꺼운 책 보지마시고 확실하게 암기하셔서 거기에 추가(밥 먹고 푼 문제 중 모르는 것)암기하시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 80

영어는 이정찬 교수님의 기본 수업을 수험기간 내내 충실히 들었고 특강하시면 특강도 빠짐없이 다 들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아침 먹고 매일 단어+문법+생활영어+독해 종합10문제를 매일 15분 만에 풀고 풀이를 2시간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따로 단어 같은 경우 화장실 문에 끼워서 보긴 했지만 학원에서 한 기본단어 테스트가 기초를 다져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형법 90

형법은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공부한 결과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기본 수업을 들을 때 학설파트부분에는 이해도 안가는 부분도 많았지만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하였고, 그 결과 이번에 학설문제가 나와 주는 바람에 다른 사람 틀릴 때, 맞출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횡령과 배임 파트를 버렸습니다. 기본서에도 상당한 부분이고 판례 공부할 때도 비중이 큰 부분이기에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깔끔하게 스템플러로 찍어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형소법 75

형소법은 공부 시작한 처음부터 필기 시험 친 날까지 어려웠던 과목이기에 다른 분들의 후기를 읽으시면 더 도움 되실거라 생각하고 생략합니다.

경찰학 90

총론 4파트 각론 4파트로 나눠 하루에 총론 1파트 +각론 1파트 공부하였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총론 1파트 절반 보기도 힘들었지만 시험이 다가오니 제 자신의 놀라운 집중력에 감탄을 하며 계획대로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학 같은 경우에는 까먹지 않으시도록 반복의 반복의 반복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많은 반복을 통해 암기가 되는 것이 아닌! 힘겨운 암기를 해내시고 이를 잊지 않으시려 반복을 하신다는 것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체력 35

저는 필기 합격하면 다 인줄 알았습니다. 합격수기 읽으시는 분도 지금 시험이 코앞인데! 또는 필기만 붙으면 소원이 없겠다! 하시는 분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필기 공부할 때의 마음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붙고 보니 아니었습니다. 필기 붙은 순간 필기는 종이 한 장에 불과하고 체력으로 모든 것이 결정이 날 정도로 중요합니다. 체력은 최소 40받으셔야 불안하지 않습니다. 원장님이 말씀하신대로 체력은 꾸준히 준비하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인, 적성

원장님만 믿고 가시면 됩니다. ( 외부에 떠도는 말들이 귀로 들어올 때는 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시고, 원장님 말씀은 촉 세워서 들으시면 누구보다 자기가 제일 편합니다. 외부 귀 차단하십시오.)

면접

이번 우리학원 여경 합격생 중에 제가 환산점수가 낮았는데 그래서인지 개별면접에서 문제 난이도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원장님 덕에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었고 인, 적성과 마찬가지로 외부 귀 차단하시고 원장님만 믿고 따르시면 됩니다. 그러면 나 준비 다 돼있다! 다물어봐라! 자신감 어필 100% 하실 수 있으십니다.

학원을 다니면서 부모님께 손 벌리기 죄송해서 학원 강의실 청소도 하고 아침에 문도 열었었는데 그 학원생활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지금 공부하시는 분들 모두 부모님 생각하면 마음이 찡하고, 빨리 합격 소식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실 거라 생각됩니다. 그 간절함이 꼭 이번 합격으로 이어질 겁니다! 현직에서 꼭 뵙시다!

마지막으로 원장님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저는 껌딱지처럼 달라붙어 원장님 곁에서 안떨어질 겁니다. 건강 생각하셔서 술도 좀 줄이시고 감기 조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