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번 2차 경남 일반 남자에 합격하게 된 이 태 주 라고 합니다.

제가 남부 경찰학원 게시판에 합격 수기를 남길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우선 이 자리까지 혼자의 노력만으로 온 것이 아니기에 원장님, 교수님, 대리님, 같이 공부해왔던 형, 누나, 친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필기)

저는 1월 15일에 군 전역을 하여 3월 시험에 합격할 생각으로 도전할 정도로 경찰 시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시작을 하였습니다.

저는 남부경찰학원을 다니면서 공부하는 방법과 그 분위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원장님께서 이해 - 암기 - 반복 그리고 공부하는 방법을 계속해서 말씀해주시는데 저는 솔직히 처음엔 그것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 나름대로의 방법을 계속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 방법을 찾았다라고 생각되었을 때 그 방법이 결국 이해 - 암기 - 반복 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각 과목별로 어떻게 공부했는지를 말씀드리기 전에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국사(95점) - 저는 솔직히 역사를 정말 좋아했기 때문에 국사 공부가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헷갈리는 부분은 파트별로 정리했습니다. 탑이면 탑, 스님이면 스님, A4 용지에 제 나름대로 정리를 하고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역사는 흐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공책정리 한 것을 책 읽듯이 자주 반복하는 공부를 하였습니다.

영어(80점) - 영어는 솔직히 제일 두려웠던 과목입니다. 암기과목이 아니기에 어떤 지문에 어떤 단어가 나올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험 치기 전날 까지도 걱정하였던 과목 중에 하나이지만 영어는 꾸준함과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지금 내가 모의고사에서 30점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실제 시험에서는 80점을 맞을 수 있습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제가 그랬기 때문입니다. 포기하지 말고 매일 단어를 들고 다니며 외우고 영어 문법 또한 적용을 할 수 없으면 헛 소용이기에 문제풀이를 병행하며 문법을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형법(85점) - 형법은 판례가 너무 많아서 벅찼던 기억이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형법 공부는 조금은 재밌게 하였습니다. 판례를 공부라고 생각하기 보단 그냥 아 이런 경우는 이렇게 처벌 되었구나 하는 책읽는 식으로 읽었습니다. 횡령이랑 사기 배임 이런 부분은 어렵다는 생각도 들었기에 하루종일 횡령만 팠던 적도 있습니다. 형법은 판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것을 시험치기 2주전에 깨달았지만 그때서라도 최신판례 자료들을 보며 판례 위주로 준비했습니다. 단기간에 판례를 그렇게 습득할 수 있었던 건 문제가 판례 위주로 나오지만 개념위주의 공부가 잘 되어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념을 확실히 잡아두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형소법(75점) - 국사 다음으로 제가 자신 있던 과목이었지만 막상 시험에서는 그렇게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였습니다. 형소법은 재판과정인데 저는 재판장에 가본적도 없고 재판을 받아본적도 없기에 드라마나 영화에서 봤던 재판장의 모습을 많이 떠올려 보며 상상을 하며 공부를 했습니다. 형소법 또한 피의자냐 피고인이냐 한 단어 차이에 답이 오가기 때문에 개념정리가 확실히 잡혀야하고 외워야 할 부분이 많아 두문자를 많이 이용했던거 같습니다.

경찰학(55점) - 저는 경찰학은 솔직히 많이 보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55점이라는 점수가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경찰학이라는 과목 자체가 외우면 무조건 맞출 수 있는 그리고 빠른 시간에 풀 수도 있는 과목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필기공부를 주로 상상이나 재미 위주로 했습니다. 책이 너무 두껍고 너무 광범위 했기 때문에 외워야지 외워야지 보다는 그 일을 상상하거나 드라마나 영화 내용을 떠올리는 등의 방법을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엔 반복이 중요했고 힘들지만 참아낸다면 반복의 가져다 주는 결과는 분명 합격이라 생각합니다.

(체력39점) - 저는 체력시험 일주일전에 사촌동생들과 장난을 치다가 어께를 다쳤습니다. 제가 이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체력시험 치기전에 자신의 몸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저는 검도도 오래해오고 운동을 많이해왔지만 체력시험은 단기적으로 올리기엔 매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더구나 저는 체력학원을 다니지도 않았기에 친구와 함께 운동을 했었습니다. 저는 체력점수가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저의 이러한 안일한 준비가 후회가 되었습니다. 체력점수로 반드시 필기점수를 뒤집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미리미리 열심히 하셨으면 합니다.

(적성,면접) - 정말 원장님을 믿으시면 됩니다. 사실 저는 또 안믿었습니다. 물론 시킨대로하긴 했지만 마음은 아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믿으십시오 합격자들 수기 보면 다 믿으라고 되어있을 겁니다. 그냥 정말 믿으면됩니다. 원장님이 그만큼 애써서 잘해주십니다.

솔직히 저는 학원다니면서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원에 다니는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들과 어울려서 놀라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이 힘들 때 제가 힘들 때 서로 응원하면서 같이 공부했던게 생각이 납니다. 어쩌면 혼자 였다면 많이 외로웠을 거 같습니다. 함께 공부하면서 경쟁자로 생각하기 보다는 서로 도와주고 응원해주고 함께 합격하는 것. 그게 제가 경찰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좋은 공부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