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경 합격수기 -

안녕하십니까, 이번 2018년 1차 경남청에 합격한 온선영입니다.

우선 제가 합격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원장님, 대리님, 그리고 교수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 달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늘 함께한 남부면접 가족들에게도 감사인사 전하고 싶습니다.

1. 필기 (점수 : 한국사 90/ 영어 85/ 형법 100/ 형소법 100/ 경찰학 80)

저는 구체적인 과목별 공부방법보다는 2년이라는 시간동안 경찰시험을 준비하면서 초반의 잘못되었던 공부방식, 그리고 나중에는 어떤 방식으로 공부하였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 시간보다는 구체적인 계획표세우기

처음에는 정해진 계획표를 만들기 보다는 ‘오늘은 몇 시부터 몇 시까지 공부해야지, 몇 시간 쉬어야지’ 하면서 공부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다 보니 공부에 집중하기보다는 잡생각으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스톱워치보다는 제가 하루하루 계획한 플래너에 더욱 의지해서 공부를 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요일별로 공부할 과목을 정하고, 매일 자기 전에 그 다음날 공부할 과목별 구체적인 범위를 플래너에 적었습니다. 그리고 계획한 것은 다하자는 마음으로 공부했고, 그 결과 더욱 집중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모르는 것은 밑줄 긋고 계속 보기

시험이 100일정도 남았을 때 저는 3가지색 볼펜을 준비해 책에 줄을 그으면서 공부했습니다. 중간 중간 암기했는데 까먹은 부분이나 이해가 잘되지 않는 부분은 검은색으로 밑줄을 긋고 다시 공부하였습니다. 그렇게 책을 1회독하고 2회독할 때에는 파란색으로 밑줄을 긋고 다시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3회독을 할 때는 빨간색으로 밑줄을 그었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하니 어디가 암기가 제대로 안됐는지 한눈에 쉽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험이 정말 얼마 안 남았을 때는 세 가지 색으로 칠해진 그 부분을 더욱 자주 읽었고, 그 방법이 이번 시험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책이 지저분해지기는 하지만 이번에 보고 다시는 안 본다는 생각으로 공부한다면 좀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이해-암기-반복-반복-반복-반복....

원장님이 늘 이해-암기-반복을 말씀하셨는데, 처음 학원에 등록할 때는 그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기존에 제가 공부하던 방식이 있었고 그렇게 하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는 착각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방식대로 무턱대고 암기만 해서는 점수가 오르지 않았습니다.

1년을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저는 이해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이해를 하고나자 확실히 암기하는 것이 쉬워졌습니다. 특히 형법 같은 경우 처음에는 판례를 전부 암기하자 생각했었지만 그건 불가능이었고, 원장님 말씀대로 이해를 하고 판례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하자 훨씬 형법이 쉽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외운 것을 반복하였습니다. 그날 암기한 것은 하루에 3번은 무조건 보자는 마음으로 표시를 해가면서 반복하였습니다.

그 결과 1년 동안 60점에 머물던 형법이 시험 치기 한 달 전에는 80점이 되고, 시험에서는 100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해, 암기, 반복이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이 습관이 된다면 필기에서 충분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2. 체력(40점)

경찰시험에서 가장 중요하고, 힘든 것이 체력시험인 것 같습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고 헬스장이나, 집에서 운동을 했었지만 실제 체력 준비를 하면서 정말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는 기분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우선, 저는 팔굽혀펴기나 윗몸일으키기는 처음엔 조금씩 하다가 개수를 점점 늘려가는 방식으로 운동을 하였습니다. 속도를 내려고 무리하기 보다는 정확한 자세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자는 마음으로 목표치를 정하고 매일 하려고 꾸준히 노력하였습니다. 달리기 같은 경우 처음부터 빠르게 달리기 보다는, 천천히 달리면서 오래 달리려고 연습하였습니다. 이렇게 연습하다보니 실제 시험장에 갔을 때 1000m에 대한 긴장감이 다른 종목에 비해서는 적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악력 같은 경우 따로 시간을 내서 하기보다는 단어장을 보는 것처럼 이동하면서 악력기를 들고 틈틈이 하였습니다.

체력은 정말 평소에 준비해야합니다. 필기합격하고 하겠다는 생각으로는 절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습니다. 필기에 붙고 체력학원을 가서 빨리하는 요령을 배우더라도 본인의 기본적인체력은 단기간 내에 올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요령을 배울 때 배우더라도 평소에는 나중을 위해 밑바탕을 깐다는 생각으로 FM자세로 꾸준히 연습하신다면 분명 체력시험장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3. 면접

체력까지 다 치고 나서 주변에서 많이 들었던 얘기가 “면접은 형식적이다. 안중요하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그런 줄 알았고, 학원에서 면접을 시작할 때 ‘가볍게 해도 되겠지’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면접 준비를 하면서 면접에서 뒤집는 경우가 있다는 말을 들었고, 저 역시 1배수 안에 들었다고 대충하다가는 다시 필기준비를 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가산점이 4점이었기 때문에 불안한 위치였고, 그래서 더욱 면접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면접은 정말 원장님 말씀만 잘 듣는 다면 충분히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경찰 면접은 어느 정도의 방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면접을 하다보면 원장님께서 그 방식을 가르쳐 주시는데, 평소에 말 잘한다고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기 보다는 원장님의 말씀을 믿고 따라간다면 면접장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면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칠 때 원장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평소 시사적인문제나,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잠깐이라도 시간을 투자한다면 면접에서 자신의 의견을 좀 더 구체적으로 조리 있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은 힘들지만, 원장님을 믿고 따라간다면 그 힘든 게 아깝지 않을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4. 마지막 할말

2년이라는 시간동안 수험생활을 하면서 제가 원하는 경찰이 되기 위해 공부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불확실한 미래에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았고 지금 이렇게 합격수기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별한 것 없는 글이지만,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힘내시고 꼭 현직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