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차 경남 경찰청 문희도 합격수기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경남청에 최종합격한 문희도입니다. 

먼저 합격까지 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원장님, 교수님, 대리님, 그리고 우리 동료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필기 합격까지는 1년이 걸렸습니다. 

제 공부 방식이 누구에게나 다 맞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지금 수험생활을 하시는 분들께 방향성을 찾는 데 있어서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수기를 작성합니다.

생각나는 부분 위주로 작성해서 생략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dudn1428@naver.com 여기로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힘들게 공부하고 계신 수험생 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1.필기

(1)저의 마음가짐

최대한 빨리 합격하기 위해서 1년이라는 목표를 명확하게 잡고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할 때 항상 제 자신을 믿으며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고 저 스스로 규칙을 정했습니다. 

수험 기간 동안 그 규칙을 어긴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수험생으로써 100퍼센트 자신을 믿고 소신 있게 공부해야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꾸준히 성실하게 공부하고자 했습니다. 공시는 마라톤이고 항상 일정한 페이스를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매일 빼먹지 않고 목표로 한 양을 해냈습니다. 

일주일중 6일을 공부하고 일요일에는 쉬었습니다. 

기상과 수면시간도 항상 맞춰 공부할 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사람이 항상 좋은 상태가 아니고 언제나 열심히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공부할 때 최선을 다해서 집중해서 하고 쉴 때는 다음 날의 공부를 위해서 충분히 휴식했습니다.

또한 동기부여를 만들었습니다. 

그 날 목표로 한 양을 만족스럽게 잘 해냈다면 집에 가서 게임을 하거나 영화, 드라마를 봤습니다. 

그렇게 하니 공부하는 시간에 오로지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칫하면 공부와 휴식이 주객전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휴식하는 부분은 과도하지 않도록 상한을 정해놓았습니다.

공부 방식은 원장님께서 늘 말씀하시는 이해-암기-반복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아무리 들어도 본인이 공부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업 때 이해를 해서 아는 부분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잊히기 때문에 매일 일찍 가서 수업 내용을 누적시켜 돌려가며 봤습니다. 

결론적으로 한 순환이 끝나고 나면 모든 부분이 머릿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1, 2순환을 그렇게 하고 3순환 째는 모르는 부분만 듣고 혼자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개념을 잊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기출 문제를 푸는 데에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저는 모의고사를 매주 치러 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야 돼서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얻는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약점을 잘 알 수 있게 되고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자신의 실력을 파악할 수 있으며 매주 성적이 올라가는 것을 보면 동기부여가 됩니다. 

성적이 굳이 오르지 않더라도 약점을 보완해 나가면서 자신의 실력이 점점 더 좋아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시험을 치고 나면 문자가 오는데 거기서 한 번 더 고쳐야 할 점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꼭 답을 하시기 바랍니다.

책은 많이 사시지 마시고 각 과목마다 기본서(혹은 요약서), 기출문제집 각 한 권씩이면 충분합니다. 가지고 있는 책들만 제대로 공부한다면 필기합격은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과목별 공부법

전 과목 다 중요하지만 점수가 좋은 공통과목과 경찰학에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법 과목은 아쉬운 점수를 받았지만 공통 과목을 잘 쳐서 성적 비교 사이트에서 0.6배수로 시작했습니다.

[1]한국사(85), 영어(65)

이제 시험이 개편되면 두 과목이 검정제로 바뀌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에 언급한 태도를 가지고 꾸준하게 공부했습니다. 조정점수가 아닌 원점수가 반영되는 공통과목이다 보니 가장 중점을 두고 공부했습니다.

[2]형법(80)

백거성 교수님께서 정말 재밌게 잘 가르쳐 주십니다. 저는 수업 들으면서 항상 웃으면서 했고 강조하시는 부분은 무조건 알아야 하는 부분이니 잘 들으시기 바랍니다.

형법은 각 파트마다 핵심적인 부분을 알고 있으면 변형되거나 다른 사례의 판례가 나오더라도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명예훼손죄나 모욕죄 같은 부분은 성립 요건만 알고 있으면 비슷한 사례가 헷갈리게 나와도 골라낼 수 있습니다.

학설은 특히 기본에 치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설이 기본 원리 그 자체이기 때문에 수업 들을 때 완벽하게 이해해야 됩니다. 저는 이해 덜 된 부분 나중에 혼자 할 때 시간 많이 걸렸습니다... 우리 시험이 타임어택을 해야 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위전착 같은 어려운 문제를 풀 때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어려운 부분을 완벽하게 숙지 해놓으면 시간적인 면에서 이득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험 칠 때 전혀 모르는 부분은 붙잡고 있지 말고 제쳐놓고 마지막에 보셔야 합니다!

[3]형소법(65)

저는 이동진 교수님 수업을 제일 좋아했는데 핵심을 건드리면서도 필요한 모든 절차에 대해 언급해주셔서 수업 전체적으로 집중이 잘 됐습니다. 두문자로 무조건 외우라고 하시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을 반드시 외워야 시험장에서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형소법은 기출이 굉장히 중요하긴 하지만 기출과 더해서 절차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상치 못하게 툭 튀어나오는 부분에 대해서 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소홀히 하는 부분이 없어야 합니다. 저는 안 나올 거라고 생각한 부분에 대해 대비를 많이 안 해서 조금 아쉬운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4]경찰학개론(50)

많이들 힘들어 하시는 경찰학개론입니다. 

이상헌 교수님이 중요도에 따라서 파트마다 구별을 해주십니다. A급과B급은 다 외우는 것이 좋고 C급 이하도 이번에 문제가 늘어남에 따라서 외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경찰학은 조금만 지나도 외운 것을 다 잊어버리기 때문에 요약서를 들고 다니면서 매일 자주 조금씩 봤습니다. 학원 책이 컴팩트하고 좋기 때문에 1회독 기간을 최대한 짧게 해서 1주일씩 잡고 계속 봤습니다. 회독 할 때마다 암기 내용을 A급부터 C급까지 확장하는 방법을 추천 드립니다.

제가 경찰학을 생각보다 많이 못 쳤는데 안 나올 거라고 예상하고 소홀히 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찰학 고득점 받기가 어려운데 이 부분 잘 극복 하셔서 잘 치시면 큰 이점이 될 것 같습니다.

2.체력

팔굽혀펴기10점/윗몸일으키기8점/악력8점/100미터7점/1000미터10점 (총 50점 만점 중 43점)

(1)준비과정

필기 점수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나 체력을 잘 치면 필기 점수를 잘 못 받아도 뒤집을 수 있기 때문에 체력을 준비 할 때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체력 점수를 잘 받은 편이라서 0.6배수에서 0.36배수로 올랐고 주변에 필기 컷에 걸친 분들도 체력을 잘 보셔서 저보다 높은 배수를 가지신 분도 있었습니다.

체력도 필기와 마찬가지로 꾸준히 하지 않으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기 때문에 매일 시간을 만들어서 연습하시고 조금씩 강도를 올려 나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또한 악력 빼고는 다 몸이 가벼워야 유리한 종목이기 때문에 수험 기간 동안 조금씩 몸을 만들어 놓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체력 기간이 시작되고 체중을 급격하게 감량해서 악력이 많이 줄었습니다.

이번에 경남은 2개월 정도로 체력 준비 기간이 굉장히 길었습니다. 그럼에도 부상자가 많이 나왔습니다. 1차는 상대적으로 기간이 짧을 테니 체력학원 가기 전에 70퍼센트 이상은 만들어 놓고 가야 준비하기 수월할 것 같습니다.

(2)종목별 준비 방법 (경남 기준)

[1]팔굽혀펴기

팔굽혀펴기는 생각보다 더 자세를 까다롭게 봅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가슴이 내려가야 센서가 찍힙니다. 올라올 때도 팔을 완전히 쭉 펴지 않으면 카운트 하지 않습니다. 코어 힘이 부족해서 엉덩이가 내려가게 되는 것도 안 됩니다. 평소에 완전한 정자세로 연습 하시고 힘들지만 매일 한 개씩 늘린다는 생각으로 하면 빨리 늘 수 있습니다.

저는 혼자 집에서 할 때 60개 정도 했는데 체력학원 가서 측정하니 50개도 못 했습니다. 그것도 정자세로 한 것도 아니라서 시험 칠 때 겨우 만 점 받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근육을 키우겠다, 운동을 하겠다는 생각 보다는 탄력을 이용해서 반동으로 올라오는 게 점수 받기는 더 좋습니다. (이 부분이 헷갈리실 수 있는데 정자세라는 것이 경직된 자세가 아니고 팔 끝까지 굽히고 최대한 펴는 것을 말합니다.)

[2]윗몸일으키기

시험장에서 하는 윗몸 일으키기는 허리에 부담이 많이 가기 때문에 본인 몸 상태에 따라서 다르게 연습하시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허리가 좋지 않으신 분은 레그레이즈나 싯업같은 대체운동을 하시다가 윗몸을 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윗몸도 센서를 찍어야하기 때문에 정자세로 연습하셔야 합니다. 제가 할 때는 등 쪽의 센서가 어깨선에 맞춰져 있어서 거의 머리가 닿을 정도로 찍었습니다. 위쪽에도 센서가 있기 때문에 올라갈 때 팔꿈치가 무릎에 닿게 하도록 연습하셔야 합니다.

윗몸은 복근 힘도 중요하지만 다른 요소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허리를 말아서 센서를 빠르게 찍는 것도 중요하고 올라올 때와 내려갈 때 탄성을 쉬지 않고 계속 이용해야 합니다.

또한 올라갈 때 다리 힘을 많이 쓰기 때문에 평소에 하체 운동도 꾸준히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윗몸은 전 종목 중에 가장 잘 느는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체력학원에 갔을 때 40개정도 했는데 실전에선 54개가 나와서 8점을 받았습니다. 복근이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각자 몸에 맞게 많이 연습하시면서 가장 적합한 자세를 찾으면 정말 빠르게 개수를 늘리실 수 있습니다.

[3]악력

체력 점수가 악력과 100미터 성적에 따라서 많이 갈립니다. 그만큼 시간이 많이 필요한 종목입니다. 저는 악력기를 사서 연습하는 방법을 추천 드립니다. 헤비그립이나 레인보우 악력기 많이 사용하시는데 본인 현재 악력에 맞춰서 단계를 올려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레인보우 악력기 파란색 쓰다가 보라색까지 썼습니다. 파지법 제대로 하고 보라색 악력기 클로징이 될 정도가 되면 악력 만점은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네거티브 훈련이라고 있는데 쥐고 버티기 연습입니다. 제 경우는 네거티브 훈련으로 많이 늘었고 유튜브에 검색하면 나오니 참고 바랍니다.

악력기도 잘못하면 손 근육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무리하지는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4]100미터

100미터도 단기간에 늘기가 어렵지만 자세 수정을 통해서 시간을 단축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14초 후반대가 나왔는데 시험장에서는 14초 초반대를 기록했습니다.

100미터는 스타트가 가장 중요합니다. 자세를 잘 잡고 스타트 폭발력을 잘 낼 수 있다면 1초 이상 단축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하체 운동을 꾸준히 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자세가 어렵고 부상 위험이 있기 때문에 100미터 연습을 혼자 하시는 것 보단 학원에 등록해서 배우시거나 조깅 정도만 하시면서 체력을 길러 놓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체력 시즌이 되면 많은 분들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십니다. 그렇게 되면 그 시험은 상당히 힘들어지기 때문에 무엇보다 다치지 않는 것이 우선입니다.

신발은 경남청은 스파이크가 허용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O스 브랜드의 타O질, 타O엣지 등을 많이 신으시는데 창원에는 중앙동 쪽에 매장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신발 신고 100미터에서 체감이 있었습니다.

[5]1000미터

1000미터는 10명중 7명이 만점을 받긴 하지만 결코 쉬운 종목은 아닙니다. 점수 받기는 가장 쉬우나 가장 힘든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완주만 해도 정말 힘이 듭니다. 하지만 한 번 할 때 마다 기록이 가장 많이 줄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단축하도록 노력하시면 좋은 점수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일주일에 한 번 씩만 연습하시면 체력 기간 때 조금 더 수월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3.면접

면접을 보기 전에 사전조사서를 작성하고 인적성 검사를 합니다. 사전조사서는 특정한 질문에 대해서 답을 작성하는 것이고 인적성 검사는 여러 가지 항목을 고르는 검사입니다. 

둘 다 면접 수업과 동시에 진행하고 원장님께서 완벽하게 대비시켜 주시기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필기, 체력과 더불어서 면접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면접으로 뒤집는 것이 쉽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학원에서 준비하면 내용적, 비언어적 부분에서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고 정말 자신이 열심히 하고자 하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같이 준비하는 분들 중 낮은 배수에서 합격하신 분이 있습니다.

제가 환산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긴 했지만 면접 준비를 열심히 했고 시험장에서 누구보다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불안감 가지지 않고 할 수 있었습니다. 점수가 괜찮더라도 면접은 정말 열심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합격자 수기를 보면서 다들 면접은 우리 마산남부경찰학원이 최고라는 말을 하시는 것을 봤습니다.

저도 똑같은 말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원장님께서 항상 지켜보시며 제 부족한 점을 지적해주시고 바꾸어야할 방향을 제시해 주십니다. 

힘들기도 했지만 같이 면접을 준비하는 동료들과 의지 하면서 이겨냈고 실전에서는 긴장하지 않고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주고 올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단순히 면접 준비만이 아닌 경찰로써의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면접도 마찬가지로 공부하는 것이고 힘든 과정이기 때문에 평소에 뉴스 자주 보시고 시사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가지신다면 면접 준비하는 데에 있어서 수월하실 것입니다.

4.마무리

필기시험이 끝난다고 하더라도 바로 수험 생활이 끝나진 않습니다. 점수를 성적 사이트에 넣어보게 되는데 그 이후에도 계속 마음이 불안하고 서류 제출, 체력, 사조서, 인적성, 면접 어느 하나 힘들지 않은 부분이 없습니다. 그런 부분들 전부 학원에서 도움을 주고 잘 할 수 있게 해주십니다.

수험 생활은 끝이 보이지 않는 레이스이고 해내는 건 나 자신입니다.

그렇지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많습니다. 옆에서 준비하는 동료들과 서로 도와가면서 전부 이겨낼 수 있었고 다시 한 번 모두 고맙다고 하고 싶습니다.

아쉽게 이번에 같이 가지 못하게 된 우리 형 누나 분들, 제가 많이 부족했지만 도와주셔서 감사하고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나중에 좋은 소식 기다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