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경남청 합격자 조태호입니다. 이렇게 합격수기를 적게 되어 무척이나 영광스럽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또 이 자리에 있기까지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원장님과 대리님 여러 교수님들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수험기간은 1년 7개월이고 이 글을 읽는 여러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경찰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학과에 다니다가 우연한 계기로 경찰이라는 직업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뭐든 열심히 하려만 했지 그 방법이나 요령을 잘 몰라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무조건 열심히 하기보다는 원장님이 제시한 큰 틀 안에서 자기만의 공부 방법을 찾는 것이 합격의 포인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여러 글을 읽어 보시고 각자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내시고 혹시 도움이 될지 몰라 저의 공부방법을 적어 보겠습니다.

모든 과목이 일단은 기본서를 숙지하시고 기본서 내에서도 교수님이 말씀하시고 자주 빈출되는 중요도를 꼽아 순서대로 외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학원 모의고사에서 틀린 부분이나 강조하시는 부분을 밑줄이나 별표를 쳐서 표시하시고 암기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모든 과목을 마지막에는 핵심어 위주로 확인하여 연상하는 방법으로 공부를 하였기에 평소 공부를 하면서 중요도를 정해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대부분의 과목이 암기를 요하기 때문에 저는 두문자를 따서 많이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두문자의 단점이 처음 단어가 생각나지 않으면 전체적으로 기억이 나지 않아 후반으로 갈수록 전체를 암기 하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경찰학
경찰학과 같은 경우에는 그 양이 너무 방대하고 흐름을 잡기에도 상당히 어려운 과목이었던 같습니다. 또 최근에는 여러 부분이 개정이 되면서 처음 암기 했던 것과는 많이 달라 계속해서 확인하고 마지막까지 손에서 놓지 못했던 과목이었던 것 같습니다. 개정부분 꼭 확인하시고 또 이렇게 까지 내겠나? 이런게 나오겠어? 라고 혼자서 생각하시지 마시고 친구들과 자주 문답형식으로 물어 보고, 최근에는 조문위주로 문제가 많이 출제 되고 있기에 경찰학만큼은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봐야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형사소송법
형사소송법은 대단원 마다 그 흐름과 정확한 암기가 필수입니다. 저는 이공계의 다른 학과였기 때문에 용어부터 생소했기에 남들보다 조금 더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모의고사로 감을 잡으시고 실제 시험에서도 큰 틀은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반복해서 보시고 마지막에 전체적 흐름에 따른 일수, 기간 등을 잘 암기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형법
형법은 교수님이 재미있게 설명을 해주셔서 저 또한 그 방법을 많이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혼자 핵심어를 찍고 먼저 유죄, 무죄로 구분하시고(이 부분까지만 해도 무난한 것 같습니다.) 또 죄명에 따른 구분까지 하시면 형법과목은 좋은 성적을 받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판례위주로 많이 나오고 최신판례는 반드시 기출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터넷등을 활용하여 시험 한달 전에는 무조건 최신판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국사
국사는 너무 광범위하고 암기가 많아 힘든 과목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수업만 충실해도 충분히 고득점이 가능하다고 확신합니다. 저는 시대순으로 왕을 암기하고 그 왕에 따른 사건을 암기하는 방법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시대도 쉽게 알 수 있고 또 흐름도 체계가 잡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 교수님 필기 해준 것만 봤고 교수님께서도 스토리 형식으로 시간에 따른 사건을 말씀해 주시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영어는 경찰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수험생의 난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학원 모의고사를 통해 영어에 대한 감을 찾고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직 정확한 감을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 점수가 확 뛰는 과목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하다가 여러 번 포기했기 때문에 매일 꾸준히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영어에는 왕도가 없고 꾸준함이 최고 인 것 같습니다. 매일 모의고사나 기출 위주로 단어를 외우고 파트를 정해 암기 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체력
체력은 저도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다들 잘 하시고 또 저의 준비가 미흡했던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공부를 할 때에는 필기만 합격하고 보자! 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목표가 최종합격이기 때문에 체력부분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체력으로 많이 역전하고 충분히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헬스장을 다녀 봤는데 헬스장 보다는 전문기관에 가서 오랜기간 트레이닝을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하시는 중에 집중이 되지 않거나 잠자기 전 등 시간등을 활용하여 매일 꾸준히 운동하시면 공부의 효율도 올라가고 체력부분도 보완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또 학원에 있는 센서기계를 적극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많이 이용하지 못했는데 좀 후회가 남습니다. 기계를 통해 지금의 상태를 확인하고 운동하시는데 적극 이용하시고 실제 시험장 기계랑 똑같기 때문에 부담감을 충분히 덜 수 있습니다.

적성과 면접
이 부분은 학원을 믿고 시키는 대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포기하고 싶고 갈등되는 순간이 분명 오실텐데 그 순간한번만 더 참으면 합격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혼자만의 외롭고 힘든 싸움이라는 것 잘 알지만 그 속에서도 많은 즐거움을 찾길 바랍니다. 혼자만의 경쟁자를 정해 선의의 경쟁도 하시고 친구들과 내기도 해보시고 힘든 공부생활에 소소한 재미도 느끼시기 바랍니다.

내가 어려우면 남들도 똑같이 어렵고 누구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건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저는 같이 공부를 하던 사람들이 먼저 합격을 해서 부럽기도 하고 더 정신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공부를 하시다 보면 힘든 순간도 올 텐데 같은 고민을 하고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좋은 친구들 사귀면서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내가 경쟁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보다 조금만 더 노력하시면 됩니다. 노력에는 항상 고통과 인내가 따르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력에도 고통이 따르고 원하지 않는 결과에도 고통이 따르지만 노력에서 오는 고통이 더 견디디가 쉬운 것 같습니다.
유재석씨 말을 인용하자면 아무나 경찰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경찰이 되지 마란 법은 없습니다.
나의 때가 오기까지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시고 포기하시기 마시고 끝까지 노력해서 다들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