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차 합격자 송우성입니다.
수험기간은 10개월이고 군생활 6년하고 12년 11월 29살에 공부 시작했습니다. 나이 많은 수험생분들은 늦었다 생각마시고 차분하게 열심히 공부하시면 반드시 합격합니다.
저도 군에서 6년 근무하고 나왔을 때 너무 기뻤지만 한편으론 막막함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오랜 군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고 전역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약 4개월 정도 국내외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많은 것을 경험하려고 노력했고 그 시간들을 통해서 내가 해야 될 일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빡세게 놀아야 빡세게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1. 필기
1) 3순환 +특강 : 개념 이해 + 꼼꼼한 암기 + 반복
1순환까지는 이해하기가 많이 힘들었습니다. 특히 법과목은 단어자체가 생소하고 이해가 어려운 개념적인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강의가 들리지 않더라도 일단 수업에 참석해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무조건 듣다 보니 어느 순간 개념이 머릿속에 들어왔고, 개인적으로 3순환이 끝나니 기본강의는 더 이상 의미가 없었습니다.
아마 다른 수험생들도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뒤에는 특강을 들으면서 좀 더 심화된 강의로 이론을 다듬었고, 기본 강의는 꾸준한 반복(회독수증가)을 통해 저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2) 시험 2달 전 : 반복-반복-반복-반복-반복-반복-반복-반복-반복-반복-반복-반복-반복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시기에 공부안하면 수험기간과 관계없이 무조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이 시기에 하루 약 13~14시간정도 공부했고 전과목 7회독(정독+속독)을 했습니다.
이기간엔 무한반복입니다. 무한반복.
암기된 내용을 머릿속에서 떠올려보거나 종이에 써보는 것, 또는 혼잣말로 중얼거리면서 암기되어 있는 내용을 까먹지 않도록 반복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경험상 이때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시고 문제풀이 등을 통해서 공부했던 내용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반드시 가지셔야 됩니다.
3) 적절한 휴식
머리가 맑은 상태에서의 1시간 공부는 그 질적인 면(효율, 집중, 지속기간)이 굉장히 높습니다. 저는 수험기간동안 7~8시간 이상 꾸준히 잤고, 시험 두달전엔 공부량을 늘리기 위해 잠을 6시간으로 줄였습니다. 충분한 휴식은 소비가 아니라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자면서 공부하는 것이 저에게는 오히려 효율이 높았는데, 본인에게 맞는 취침양을 정해서 습관을 들이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말엔 모의고사를 치고난 뒤에 오후까지 모의고사 풀이하고 저녁부터 다음날 오후까지 쉬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너무 쉬면 퍼지기 때문에 저녁부터는 공부했습니다.
2. 체력
군대에서 꾸준히 체력을 단련해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수험생들의 공통적인 어려움인 악력과 100m는 진짜 안늘더라구요. 꾸준한 훈련이 되어야 하는 과목일뿐더러 선천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윗몸, 팔굽, 턱걸이(악력), 1,000m는 헬스장에서 매일(주말엔 쉼) 했습니다.
100m는 연습을 많이 못했고 어차피 크게 늘지 않는 과목이라 일주일에 2~3번 정도만 운동장가서 뛰었습니다. 실제평가에서는 연습보다 조금 더 잘나왔습니다.
체력학원은 굳이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준파악을 위해 체력시험 일주일 전에 체력학원에 등록해서 해봤는데 혼자해도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체력이 많이 부족하거나 혼자 하는 연습이 안되어있는 분들은 가셔야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혼자서 해도 40점 이상 충분히 받습니다.
3. 인적성, 면접
매우 중요합니다. 환산점수가 낮더라도 이 두 가지로 인해 얼마든지 순위가 뒤집힐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학원의 커리큘럼이 잘되어 있기 때문에 따라가면 됩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제가 합격한 경험이 이글을 통해 여러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이글을 읽고 있을 여러분과 같이 먼저 합격한 수험생들의 수기를 통해 많은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절대로 희망을 잃지 마시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공부하세요. 지금 누구보다도 많이 힘들겠지만 합격뒤엔 반드시 보상이 있습니다.
조금만 더 자신에게 가혹해지십시오.
맹자 『고자장』
天將降大任於斯人也(천장강대임어사인야)
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사람에게 맡기려 하면
必先勞其心志(필선노기심지)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괴롭히고
苦其筋骨 餓其體膚(고기근골 아기체부)
근육과 뼈를 깍는 고난을 당하게 하며 몸과 살을 굶주리게 하고
窮乏其身行 拂亂其所爲(궁핍기신행 불란기소위)
생활을 빈곤에 빠뜨려 하는 일마다 어지럽게 한다
所以動心忍性(시고동심인성)
이는 그의 마음을 흔들어 참을성을 길러 주기 위함이며
增益 其所 不能(증익기소불능)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일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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