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2024년 1차 경남청 합격생 양혜정입니다.

가장 먼저 제가 합격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신 덕분에 지금 제가 이렇게 합격수기까지 쓸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수험기간: 총 2년

-2023년1차: 220점 _ 필기불합격

-2023년2차: 220점 (헌45 형85 경90) 필기합격, 천미 과락 _ 체력 불합격

-2024년1차: 230점 (헌45 형97.5 경87.5) 체력36점 _ 최종합격

1. 필기 : 230점 (헌법45점 형사법97.5점 경찰학87.5점)

저는 필기공부의 경우 첫 6개월은 방법을 잡지 못하여 많이 우왕좌왕했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23년2차, 24년1차 모두 필기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던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헌법

저는 헌법 기본서를 중요하게 여러번 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첫 기본회독 때 기본강의를 듣고 해당 주에 배웠던 내용을 복습하는 과정 이외에 이후부터는 헌법 기본서를 따로 챙겨보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기출”과 시험 전 시중에 나오는 ”동형모의고사“를 거의 다 풀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출교재의 경우 수험을 하는 2년간 최소한 15번 이상 회독을 돌렸습니다. 기출교재는 대부분 페이지 아랫쪽에 바로 답안과 해설이 나와있기 때문에 5번 정도까지는 그 부분을 가리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또 문제를 맞추었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문 하나하나 헷갈리는 것이 있다면 비록 정답은 맞추었을지라도 지문 번호 앞쪽에 V 체크표시를 해두고 다음 회독에 넘어가기 전에 표시가 된 지문을 전체적으로 읽어보았습니다.

-정리: 1전체풀이(1회독) 2표시된지문 전체 다시 읽기 3전체풀이(2회독, 표시된 지문인데 이해가 되고 정답맞추는데에 무리가 없을 경우 표시 지우기) 4표시된 지문 전체 다시 읽기 ...(무한반복)

또 헌법과 형사법의 경우엔 최신판례의 중요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최신판례 교재는 매일 아침마다 전체 회독을 하였고 시험 직전에 시중에 나오는 최신판례가 반영된 동형모의고사는 무조건 많이 풀었습니다.

최신판례가 정리된 교재를 읽어내는 것 보다 그것이 문제로 나온 것을 접하고 풀어내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시험 전 2달간 나오는 동형모의고사는 되도록 많이 풀어보고 시험장에 들어가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2)형사법

이번 시험에서 다른 과목 모두 고득점이긴 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높았던 것은 형사법이었습니다. 저도 이 부분은 의외였던 것이 시험 전까지 제가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확신이 없었던 과목이 형사법이었어서 놀라움도, 뿌듯함도 컸습니다. 이 결과를 보고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포기하지 않고 다른 것보다 더 보완하려고 노력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낼수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형사법의 경우 헌법과 달리 기본서를 주교재로 놓고 꾸준히 보았습니다. 앞선 시험들을 분석한 결과 점점 기출의 비중이 줄어들고 새로운 내용이 많이 출제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기출에 집중하기보다 기본서를 통해 전체적인 흐름과 내용을 파악하여 법적 사고를 높이려고 노력했습니다.

기본 강의는 반복해서 3번정도 들었고 갈수록 시간효율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기출의 경우엔 앞서 헌법과 같은 방법으로 풀었지만 회독은 헌법보다 줄여서 기본서 회독에 집중했습니다. 또 형사법 역시 시험 전 나오는 최신판례 교재를 매일 아침마다 헌법과 함께 무한회독하였고 이를 동형모의고사를 통해 문제로 접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동형모의고사에서 틀린 판례나 내용을 기본서 교재에 따로 체크해두어 기본서 회독 시 그 부분을 한번더 짚고 넘어갈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3)경찰학

주변 수험생 지인들이 가장 스트레스받았던 과목이라고 말하였고 저 역시 수험기간 중 약 1년은 경찰학 내용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정말 많이 헤매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수험생들 대부분이 힘들어하는 과목인 것 같습니다. 내용이 방대해서 기본서 교재에 있는 모든 내용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다른 부분에서 출제가 되어버리면 시험장에서 가장 난감해지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힘들었던 시기를 보내고 어느순간부터는 경찰학을 공부하는 방법을 깨우쳤고 돌아보니 그것이 원장님께서 말씀하신 ”이해, 암기, 반복“이었습니다.

형사법과 마찬가지로 경찰학은 기출교재를 많이 회독하지 않았습니다. 기본강의를 듣고 난 뒤 기출 풀이를 시작했을 때 기본서 회독을 함께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를 반복하고 4회독째부터는 기출에서 틀린부분이나 헷갈린 지문들을 기본서에 체크하는 방법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저는 경찰학 내용에 대해 어느정도 갈피를 잡았을 때 부터는 풀어내는 모든 문제에서 헷갈린 지문과 내용을 기본서에서 찾아 그 부분을 제가 정해둔 색깔의 형광펜으로 체크하여 그 다음 기본서 회독 때 조금 더 집중하여 공부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기본서에 없는 내용이라면 해당지문을 오려서 기본서 교재 관련 파트에 붙여두어서 다른 내용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도록 연습하였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시험 직전까지 푸는 모의고사, 동형모의고사, 기출 등 다양한 문제에서 헷갈리는 부분을 위주로 확인하고 넘어간다면 점수가 확 오르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경찰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흐름을 잡고 멘탈을 잡는 것입니다. 교재 첫 부분의 목차를 살펴보며 ‘경찰학에는 이런 이런 내용이 있었지, 이런 흐름으로 내용이 진행되었지’라는 것을 살핀다면 세부적인 내용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경찰학은 구체적인 범위가 없어 막상 시험 당일에 자신이 공부하지 않았던 내용이 출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과목입니다. 하지만 본인이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했다면 그 부분은 본인 뿐만 아니라 다른 수험생들도 모르는 내용이라는 확신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한 자신감은 모르는 문제를 마주했을 때에도 당황스러움보다는 풀어보고자 하는 마음을 먹게 만들어줄거고 정답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을 것입니다.

4)모의고사

저는 시험 전 두달 간 그 누구보다 모의고사를 많이 풀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하다가도 기본서가 읽어지지 않거나 강의가 귀에 들어오지 않아 집중력이 낮아지는 상황이 온다면 “그래, 그럼 오늘 모의고사 몇점 이상 나오면 오답하고 집가자!”라고 스스로 다짐을 하고 도전을 했습니다.

물론 모의고사를 많이 푸는 것이 정답은 아니고, 또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 실제시험과는 전혀 다릅니다. 하지만 실전감각을 익히고 시간관리, 멘탈관리, 모르는 부분 보완 등과 같은 부분에서 모의고사만큼 도움이 되는 것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시험 전 두달부터는 모르는 부분을 찾아내어서 더 공부하는 것 보다 아는 부분을 확실하게 만들고 시험장에서 풀이하는 시간을 관리하고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때 멘탈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시간관리: 저는 시험 시간을 총 100분이라 생각하지 않고 90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OMR 마킹을 하고 확인하는 시간까지 10분을 잡았습니다. 또한 처음 헌형경 순서로 문제를 풀 때에 조금이라도 막히거나 헷갈리는 문제가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별 체크를 해둔 뒤 다음 문제로 바로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첫 풀이 때 헌형경 총 50분을 넘지 않도록 하는 연습을 하고 남은 40분간 제가 별 체크를 해둔 문제들을 차근차근 여유롭게 고민하며 풀이하였습니다.

스스로 어느정도 공부가 되었다 싶으신 분들이라면 시험 전 약 한달간은 주 7일 중 3-4일 정도는 실제 시험시간인 오전 10시에 유튜브 실제 시험장 ASMR을 들으시며 시간을 맞춰 문제푸는 연습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여기서 틀린 문제는 꼭 오답할 것!) 

필기 시험을 대비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객관화입니다. 

자신이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구분하여 시간을 배분하실 추천드립니다. 저의 경우 형사법이 가장 약했기 때문에 헌법과 경찰학 공부를 합한 시간 만큼이나 형사법을 공부하는 데에 시간을 쏟았습니다. 자신이 가장 잘하는 과목은 시간을 줄여 빨리 공부하고 가장 약한 과목에 힘을 쏟는 것이 고득점을 받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 체력 : 36점 (팔굽10, 윗몸6, 악력9, 백미6, 천미5)

1)팔굽혀펴기(37개) 10점 - 23년2차 (16개) 5점

2)윗몸일으키기(42개) 6점 - 23년2차 (36개) 5점

3)악력(43점) 9점 - 23년2차 (45점) 10점

4)100m 6점 - 23년2차 5점

5)1000m 5점 - 23년2차 0점

기록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체력의 중요성에 대해 누구보다 깊게 깨달은 사람입니다. 23년 2차 시험을 준비하는 당시 저는 체력에 대해선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얼떨결에 필기에 합격하게 되었고 급하게 한달 간 체력점수를 올리려고 하다보니 1000m 종목을 준비하며 발목 부상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23.2차 시험에서 체력불합격이라는 일을 겪은 후 저는 24.1차 시험을 준비하며 체력학원 상시반을 필기시험 일주일 전까지 꾸준히 다녔습니다.

비록 발목에 부상이 있어서 천미터 종목에 만점을 받진 못하였지만 모든 종목에서 전반적으로 점수를 향상시켰고 ,이것은 필기시험 직전까지도 운동을 하려고 노력했던 저의 꾸준함이라는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는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고 필기 합격 후에 체력점수로 인해 힘들어하시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3. 면접

저는 23년 2차 시험 때 체력에서 불합격을 했기 때문에 이번 24년 1차 시험을 대비하며 면접을 처음 준비했습니다. 따라서 제가 모르는 단계라는 불안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주변 합격생들과 지인들이 입을 모아 “마산남부경찰학원”의 면접을 적극 추천받았습니다..

체력시즌을 준비하는 기간동안 매일 저녁수업때 진행되는 “사전조사서 특강”을 꼭 듣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해당 특강을 들으면서 어떠한 주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해야하는지, 그리고 그 생각한 내용을 서론-본론-결론으로 어떻게 정리하고 말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배웠습니다. 또 돌아가며 주제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하며 누군가에게 저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말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면접시즌에 들어가서 부터는 학원에 대한 확신이 더 높아졌던 것 같습니다. 스터디 방식으로 자율적인 공부와 모의면접을 진행하는 타학원과는 달리 마산남부경찰학원에서는 매일같이 다함께 모의면접을 진행하며 발표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면접관, 면접자의 역할을 번갈아가며 체험해볼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제가 가진 안좋은 습관에 대해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고 같이 면접을 준비하는 동료들과 함께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빨리 고치려고 노력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면접을 준비하며 원장님의 수업을 들으며 제가 가진 가치관을 조금 더 긍정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더 괜찮은 사람, 더 나은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면접까지 끝나고 합격수기를 쓰고 있는 이 시점에서 느끼는 점은 이제는 정말 경찰이 되는 필기, 체력, 면접 모든 하나하나의 과정이 너무너무 중요하고 그 하나의 과정에서 결과가 뒤바뀔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생각하는 법을 깨닫고, 그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과 이를 밖으로 내뱉어 말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는 데에 면접을 준비하는 한달이라는 기간은 정말 짧은 기간입니다. 

면접은 그때가서 하면 되지 라는 생각을 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학원에는 매주 토요일 하브루타 라는 시스템으로 면접과정을 조금씩 연습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제도들을 적극 활용하여서 중요한 매 단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4. 마지막 할 말

저도 수험기간 동안 공부를 끝내고, 체력학원에서 운동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최종합격 발표일 때 저의 수험번호가 적힌 명단을 보는 상상을 하며 매일같이 혼자 울었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도 분명히 저처럼 힘든 시간들을 이겨내고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영원히 끝나는 순간이 오지 않을 것 같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합격의 순간은 반드시 온다는 말씀해드리고 싶습니다.

꼭 합격하셔서 같은 동료로 만날 수 있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