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2024년 2차 경남 여경 합격한 고은빈입니다.

최종합격까지 도움 주신 원장님, 대리님, 그리고 교수님 감사드립니다.

수험기간: 2년 (2022.07-2024.08)

-2023 1차: 66점 / 헌법:30, 형사법:66, 경찰학:70

-2023 2차: 69점 / 헌법:25, 형사법:80, 경찰학:67.5

-2024 1차: 83점 / 헌법:42.5, 형사법:87.5, 경찰학:77.5

1. 필기 82점 (헌법47.5/ 형사법87.5/ 경찰학70 총합 205) 1.2배수

저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시험을 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간 케이스입니다.

시험을 치면서도 시험장을 나와서 다시 보는 순간에 집중하여 분석하면

내가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느낄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아는 것입니다.

직접 경험하며 터득한 저만의 공부법을 쉽게 정리하겠습니다.

1.헌법: 판례를 무조건적으로 외우기보다는 일단 목차를 보며 공부를 하시면 세세한 부분을 공부할 때 내가 정확히 어디를 보고 있구나가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따라서 단원을 크게 그리는 연습을 하고 단원별 내용이 머릿속에 줄글로 있다고 느껴진다면 키워드로 정리해서 그것들을 판례에 대입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 1-2달 전엔 최신판례 모음집이 나오면 그것을 기존 판례들보다 집중적으로 보며 비슷한 판례가 있다면 비교하며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합헌 위헌을 외운다면 위헌을 위주로 먼저 외우며 공부했습니다. 제가 했을 땐 위헌의 양이 더 적어 기억에 더 남으며 대부분 합헌 추정으로 깔고 넓게 보신다면 훨씬 넓은 시야를 가지고 공부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형사법: 형사법 또한 시험을 보면 형법은 판례 위주의 시험이라 느껴져 저도 처음엔 판례를 외우며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러나 이 공부법의 가장 큰 약점은 응용형 문제에 약하다는 것입니다. 뒤에서 말씀드릴 모의고사처럼 출제자에 따라 같은 판례의 내용이라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기에 아는 내용도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헌법과 동일하게 단원을 크게 그리는 연습을 하며 단원별 내용을 먼저 암기한 후 판례에 대입하는 형식으로 바꾸었습니다.

예를 들어, 횡령죄의 지하주차장 판례를 단순히 지하주차장 -> 횡령죄 X였다면, ‘횡령죄는 권한이 있는 자만이 성립할 수 있는데 지하주차장은 본인에게 권한이 없어서 횡령죄가 성립하지 않는구나.‘라며 조문의 내용을 해체하여 분석하고 판례에 대입하니 암기에 대한 부담도 줄고 수학 문제를 푸는 것과 같이 풀이가 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형소법 또한 눈에 바르듯이 숫자 위주로 암기하던 것을 형소법의 흐름을 그릴 수 있는 방향으로 바꾸었습니다. 다른 과목과 다르게 형사소송법은 정말 실무와 가까이 있으며 공부가 흐름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순서대로 일어나는 그 흐름을 항상 그리며 공부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3.경찰학: 경찰학을 공부하며 너무나도 고통스러웠던 것은 복습이 아닌 반복이었고 그래서 저는 애써 회피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고통스러웠던 건 경찰학만큼 휘발성이 강한 과목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외워도 외워도 반복하지 않는 순간 머릿속에서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담 가능한 선에서 공부량을 설정하고 이해, 암기 후 조금 서툴고 놓치는 날이 있더라도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를 외우며 시간이 많이 들더라도 꼼꼼히 외우며 놓치는 날이 있더라도 백지 노트를 하며 암기가 된 부분과 되지 않은 부분을 확인하며 공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경찰학을 공부할 때 총론을 더 학습했으며 각론은 시험이 1-2달 남은 시점에서 암기하여 최대한 빠져나가지 않도록 했습니다. 휘발성이 강하다면 휘발되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해 생각해낸 저만의 방법이었습니다.

그리고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저는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이고 내가 더 많은 것들을 보며 압박감을 느끼기보단 새로움을 마주하는 희열과 배움을 즐거움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때쯤

학원 모의고사는 물론 타학원, 전국 모의고사를 매주 학원 모의고사가 끝난 이후에 추가적으로 풀고 풀이했습니다.

같은 내용이어도 출제자의 성향에 따라 문장의 표현법이 다른 것이 저에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 같은 내용을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 ‘어, 이거 내가 아는 내용인데 이렇게 출제를 하니까 모르는 내용 같아 보이네.’ 등 모의고사를 분석해가며 풀이한 것이 수험생인 저의 공부패턴을 분석하며 저를 더 알아갈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본인이 감당할 수 있겠다 하는 시점부터 다양한 것들을 접하며 넓은 시야를 가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이것은 한 개인의 경험입니다. 따라서 이 글을 보시고 제 공부법을 시도해 볼지 말지는 그 누구도 아닌 본인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강요보단 ‘이런 길로 가는 사람도 있구나.’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선택을 존중하며 저의 공부법이 100중 단 1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미리 감사 인사 전하겠습니다.

2. 체력(윗몸7/ 팔굽10/ 악력8/ 100m7/ 1000m10 총42점) 0.5배수

저는 필기는 배수 밖이었으나 체력 덕분에 배수 안으로 들어온 케이스입니다.

이번 2차는 준비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어쩌면 기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약 2주로 유독 짧은 준비 기간이 주어졌습니다.

체력은 주변에서 늘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지만 ‘필기가 먼저 되어야 준비하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직접 경험해 보니 미리 준비를 해서 안 좋을 것이 없다고 느꼈고

준비된 자는 더욱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부도 그렇지만 운동은 더욱 꾸준히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종목인 윗몸, 팔굽 그리고 악력은 꾸준히 연습하시며 만약 ‘1개도 안되거나 1개밖에 되지 않는다.’하더라도 하루에 1개씩 늘리면 한 달이면 30개가 되기에 점차 발전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성장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학원에서 센서를 찍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본인이 훈련한 것과 센서는 다를 수 있으며, 실제 시험장과 가장 유사한 조건을 가지고 훈련할 수 있는 것이 센서라고 생각하기에 학원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장기간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센서라도 경험은 꼭 해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체력은 본인이 생각하는 만큼 금방 오르지 않으며 실제 시험장에서는 평소 점수에서 –가 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에 늘 120을 생각하고 준비하시면 시험장에서는 100의 실력을 발휘하실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3. 면접

저는 필기 이후 체력 그리고 면접 중 면접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습니다.

면접에는 필기만큼 정해진 정답이라기보단 주제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얼만큼 논리적으로 정리하여 조리 있게 전달하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원래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으며 부끄러워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가지고 극복해 보고자 시작했던 것이 학원에서 매주 모의고사 이후 운영 중인

하브루타였습니다.

처음엔 할수록 더욱 위축되었지만 말하면서 배운다는 생각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제 생각을 정리하여 이야기하며 참여하다 보니 사람들 앞에서 제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이 더는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하브루타에 참여하고 면접을 시작하니 ‘아, 하브루타를 참여했던 것이 면접에서 이렇게 도움이 되는구나.’를 많이 느꼈습니다.

말이 정리되지 않더라도 일단 말하는 것 자체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시작하는 것이 훨씬 면접을 준비하실 때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학원에서 운영하는 하브루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틀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 배움에서 오는 새로움이 더 크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뉴스를 보며 주변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넓히시면 면접에 많은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4. 마지막 할 말

수험 기간 동안 본인을 가장 사랑하고 아끼며 믿어주는 사람이 자기 자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은 독이 될 수 있지만 때로는 무모한 자신감이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시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자신을 괴롭힐 때면 “할 수 있다.”, “될 것 같은데?” 또는 “나 생각보다 잘하네.”와 같이 가끔은 이런 무모한 자신감과 칭찬으로 자기 자신을 이끌어 나가셨으면 합니다.

건강한 수험생활 끝에 좋은 결과 있으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